
[점프볼=잠실학생/홍성한 기자] “먼로에게 혼났네요(웃음).”
화려한 플레이, 득점으로 많은 조명을 받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보이지 않는 헌신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하는 선수들도 있다. KBL에선 서울 SK 최원혁(33, 183cm)이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다.
그는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고양 소노와 홈경기에서 23분 8초를 뛰고 5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최원혁은 출전 시 팀 득실 마진 +16점을 기록, 21점을 몰아친 자밀 워니(+19점), 3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한 김낙현(+17점)에 이어 팀 내 공동 3위(+16점)였다. 6점 6리바운드로 활약한 최부경과 같았다.
SK는 79-59 완승을 거두고 공동 2위 그룹(안양 정관장, 원주 DB)과 승차를 1경기로 추격했다.
경기 후 만난 최원혁은 “(안)영준이도 없고 (오)재현이도 없어서 모든 선수가 집중을 더 했다. 그리고 소노랑 경기 때면 경기 초반이 좋지 못했다. 이 부분을 더 신경 썼다. 리바운드 뺏기면 안 된다고. 이런 부분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SK는 1쿼터에만 31점을 몰아치며 크게 앞선 채(31-12) 시작했다. 알빈 톨렌티노가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몰아쳤는데, 이 뒤엔 최원혁의 활약도 있었다. 3점슛과 자유투로 득점을 적립했고, 장점인 리바운드도 2개(공격 리바운드 1개)를 잡아내며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
최원혁은 “항상 그런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팔꿈치 부상으로 쉬는 동안 우리 에디 다니엘 활약을 보면서 나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좋은 자극으로 다가온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언제든 자신 있게 하려고 한다. 항상 준비는 되있다. 감독, 코치님들이 믿어주신다. 그 믿음에 보답하려고 하다 보면 경기가 잘 풀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쿼터에는 재밌는 장면도 있었다. 최원혁과 대릴 먼로가 트랩 수비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최원혁의 파울이 불렸다. 여기서 먼로가 최원혁을 향해 ‘왜 파울 했냐’는 농담 섞인 제스처를 취한 것.
이에 대해 최원혁은 “먼로가 자기 스틸 했는데, 내가 파울 했다고(웃음). 미안하다고 했다. 혼났다”라고 웃었다.
잠깐의 농담이 오간 코트 위는 그 자체로 팀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먼로는 평소 베테랑으로서 선수들에게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원혁은 “많은 외국선수들과 뛰어본 건 아니지만, 진짜 농구를 잘 안다. 선수들이 왜 ‘먼로, 먼로’하는 지 알 것 같다. 똑똑하고 리더십 있다. 멋있는 선수다”라고 치켜세웠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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