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패배에도 빛난 '1타강사 구나단표' 박지수 수비법

인천/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3 17: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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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단 감독대행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이 다시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구나단 감독대행은 국내 남녀 농구를 통틀어 게임 플랜을 가장 명확하게 세우는 지도자다. 그의 게임 플랜과 이를 실행한 선수들의 저력은 1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도 두드러졌다. 

 

신한은행은 75-77로 패배하면서 KB스타즈의 7연승을 저지하지는 못했지만 ‘국보’ 박지수를 막는 수비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대부분의 팀은 박지수에게 극단적인 도움 수비를 펼친다. 경우에 따라서는 3명까지 수비를 붙인다. 당연한 조치다. WKBL에서 유일한 190cm대 신장(196cm)에 압도적인 골밑 장악력, 패스 능력까지 겸비한 박지수를 1대1로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없다. 

 

구나단 감독대행은 도움 수비 타이밍에 변화를 줬다. 그는 “공격제한시간에 따라 도움수비를 바꿨다. 일찍 볼이 투입됐을 때부터 도움수비를 하면 로테이션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 선수들이 지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볼이 일찍 투입되면 1대1로 막고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볼이 투입되면 도움수비를 하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지수가 피벗을 할 때 어떤 방향으로 득점이 잘되는지도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있다. 박지수가 더블-더블을 못하게 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진짜 그렇게 했다. 우리 선수들은 자신의 200%를 해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10일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를 치른 뒤 3일 만에 KB스타즈를 만났다. 이번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이틀뿐이었음에도 효과적인 전략을 세워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오프시즌 철저한 준비가 가져온 효과다.  

 

구나단 감독대행은 “오프시즌 때 상대의 특성에 따라 수비 틀을 만들고 준비를 했다. 다음 상대가 어떤 팀이냐에 따라 훈련을 하는 루틴과 틀을 만들어놔서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따른다. 앞서 만난 우리은행은 외곽이 강한 팀이어서 그에 맞는 틀로 운동을 했고, KB는 포스트 공격이 주를 이루는 팀이니까 거기에 맞게 준비한 틀에서 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 꼭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 우리은행에 이어 KB까지 잡았다면 정말 좋은 흐름을 탔을 것이다. 아쉽지만 다음에는 더 많이 준비해서 이겨보고 싶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글=인천/정지욱 기자 

#사진=W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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