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가을비’ 물샌 잠실학생체육관, 경기는 지장 받지 않았다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8 17: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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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갑작스럽게 내린 가을비로 인해 체육관 천장에서 물이 흘러내렸다. 다행히 경기를 진행하는 데에 지장을 주지 않는 구역이었던 데다 극소량이어서 경기는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서울 SK가 고양 소노를 상대로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개막전을 치른 18일 잠실학생체육관. 경기 중반 관중들의 시선이 기록석 부근 관중석으로 향했다. 그리곤 약속이라도 한 듯 천장을 바라봤다. 물이 샜기 때문이다.

잠실학생체육관 부근은 경기 시작 전부터 가을비가 쏟아졌다. 궂은 날씨에도 잠실학생체육관은 5203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홈·원정을 가릴 것 없이 팬들의 응원전이 펼쳐져 농구의 계절이 다가왔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다만, 경기 중반 경기장 한편에서는 물이 샜다. 기록석 뒤에 있는 블록의 가장자리에 물이 한두 방울씩 떨어지자 관중들은 천장을 바라봤고, 해당 장면은 찍은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가기도 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SK는 물이 떨어진 지역 부근에 자리한 관중에게 다른 좌석을 제공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했다.

국내 체육관에서 비가 새는 사태는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세팍타크로가 진행됐던 부천체육관도, 프로배구가 열렸던 구미체육관도 폭우로 인해 경기 도중 물이 샌 바 있다.

SK의 홈구장 잠실학생체육관은 오랜 세월 동안 한국 농구의 역사와 함께했지만, 1977년 개장해 낙후된 체육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SK가 수억 원을 들여 경기장 곳곳을 개보수했지만, 서울시교육청 소관인 까닭에 전체적으로 리모델링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따랐다.

SK 관계자는 “과거에도 일부 구역에서 물이 샌 적이 있었다. 워낙 오래된 체육관이어서 낙후된 데다 나뭇가지 등이 배수구에 막힌 것도 원인이었다고 들었다. 담당자들이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극소량이었던 데다 경기를 진행하는 데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 구역이라는 점이었다. 덕분에 경기는 중단 없이 진행될 수 있었고, 소노가 87-81로 승리하며 시즌 첫 2연승을 질주했다.

한편, 잠실체육관 시대가 막을 내린 데 이어 잠실학생체육관 역시 마지막 시즌을 맞이했다. 다만, 전면 철거되는 잠실체육관과 달리 리모델링 개념이다. 잠실학생체육관은 약 1000석 규모의 체육관으로 탈바꿈한 후 아마 스포츠 위주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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