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11년 만에 경복고 만난 아울스 한준혁 "윤지훈-지원 형제, 빨리 붙고 싶었다"

필동/김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7 16:25:2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필동/김동환 인터넷기자] 아울스 한준혁의 스피드와 공격력은 팀 패배 속에서도 빛났다.

7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2026 KOREA CUP(코리아컵)' 8강전이 열렸다. 8강 첫 경기부터 고등학교 최강 경복고와 동호회 최강 아울스의 맞대결이 펼쳐지며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아울스는 경기 초반 대등한 흐름을 가져갔지만 2쿼터 중반부터 밀리며 80-103으로 패배했다.

아울스의 패배에도 한준혁의 활약은 빛났다. 한준혁은 36분 50초를 소화하며 26점 9어시스트를 기록, 아울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부터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코트를 휘저었고 정확한 슈팅까지 보여주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경기 후 한준혁은 "우리는 동호회라 평일 낮에는 직장을 다니다가 퇴근하고 밤에 농구를 해서 몸을 만든다. 반면, 경복고의 윤지훈, 지원 형제는 차세대 한국 농구를 이끌 선수들이다. 나이를 떠나서 그들과 경쟁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나중에 돌이켜 봤을 때 뿌듯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용산고 출신인 한준혁에게 남달랐다. 용산고의 라이벌인 경복고와의 맞대결이었기에 8강 이상의 의미였다. "용산고 출신이라 고등학교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봤고, 10년 전에 용산고에 다닐 때도 경복고와 라이벌이었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맞대결의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항상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 10년이 지나 경복고와 다시 경기를 하게 돼서 감회가 새로웠다." 한준혁의 말이다.

윤지원-윤지훈 형제를 상대한 소감을 묻자 한준혁은 "경기 전에 나는 승리 확률을 2~30%로 봤다. 그래도 이왕이면 저학년 선수들보다 쌍둥이 형제들과 붙고 싶었다. 하지만 1쿼터에는 형제들이 쉬었다. 빨리 코트로 불러내고 싶었는데 그 바람은 이루어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답했다.

이어 "쌍둥이 형제들은 진짜 다 보고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자기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코트를 전체적으로 보면서 하는 것 같았다. 본인의 공격을 하면서도 팀원들에게 빼줄 수 있는 것 같아서 나이에 맞지 않게 농구 도사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감탄했다.

윤지훈-윤지원 형제가 중심인 경복고는 현 시점 고등학교 최강이다. 이번 시즌 춘계연맹전을 시작으로 협회장기, 연맹회장기, 추계연맹전까지 4관왕을 달성했다. 동호회 최강 아울스는 경복고를 상대로 1쿼터를 19-19로 마치는 등 2쿼터 중반까지 대등한 싸움을 이어갔다. 그 중심에는 전반 15점을 기록한 한준혁이 있었다.

한준혁은 "아무래도 비선수 출신들이 기본기나 볼 컨트롤에 있어서 약점이 있다. 그러다 보니까 경복고 같은 고등학교 상위권 팀들과 경기를 할 때 수비가 강하게 나오면 공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선수 출신인 내가 공을 더 많이 갖고 욕심도 내고 공격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준혁의 분전에도 아울스는 후반 에너지 레벨에서 크게 밀리며 23점 차로 패배했다. 한준혁은 "아무래도 나이가 많다 보니까 후반에 체력이 많이 떨어진다(웃음). (전)상용이 형과 (이)요한이 형은 40대 중반이다. 그리고 고등학교 선수들이 후반에 코트에 적응하면서 격차가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준혁은 현재 고등학교 체육 교사로 활동 중이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은 여전했다. 한준혁은 "아직 다음 계획은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처럼 열심히 직장 생활하고 퇴근하면 아울스에서 농구를 할 것 같다. 형들과 대회도 참가하고 끝나면 맥주 한 잔 하면서 지내고 싶다. 팀원들과 부상 없이 즐겁게 농구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인 것 같다"고 목표를 전했다.

# 사진_김동환 인터넷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