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는 24일 원주 DB 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6-2027 KCC 프로농구 오픈매치 데이 홈경기에서 101-83으로 승리했다.
헨리 엘런슨(33점 3점슛 3개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과 레이션 해먼즈(24점 3점슛 4개 14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이선 알바노(12점 7어시스트 4스틸)도 제 몫을 했다.
이규섭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DB가 치르는 첫 공식전이었다. DB는 지난 시즌 활약했던 엘런슨과 재계약했고, KBL 경력 해먼즈를 2옵션으로 영입했다. 모두 스코어러 유형으로 볼 핸들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비라는 약점이 따른다.
이규섭 감독 세간의 평가를 잘 알고 있었지만, 자신감을 표했다. “수비력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잘 알고 있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장점을 극대화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 판단했다. DB는 최근 3시즌 동안 공격력이 좋았던 팀”이라고 운을 뗀 이규섭 감독은 “수비가 약한 측면도 있었지만, 그보단 실책에 의한 실점을 줄이는 게 더 필요하다. 물론 그렇다고 우리가 수비를 안 하는 건 아니다. 큰 틀에서 3가지를 준비하고 있고, 맨투맨도 변형을 줄 수 있다. 약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신 라인업도 쓸 것이다. 크고 빠른 팀을 만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DB가 그랬다. DB는 삼성을 상대로 장신 라인업을 가동하지 않았다. 김보배가 어지럼증 여파로 결장한 데다 엘런슨이 아내의 출산을 사유로 팀 합류가 다소 늦었던 만큼, 엘런슨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에 더욱 중점을 뒀다.
이규섭 감독은 경기에 앞서 “경기 내용이 어떻게 되더라도 엘런슨은 무조건 많이 뛰도록 할 것이다. 조합에 따른 마진을 계산 중인데 해먼즈는 존스컵을 통해 어느 정도 확인했다. 엘런슨이 뛸 때 팀의 경기력을 체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규섭 감독은 예고대로 엘런슨에게 가장 많은 출전시간을 맡겼고, 엘런슨은 기대에 부응했다. 정교한 슈팅 능력에 미스 매치를 공략하는 포스트업까지.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파괴력 그대로였다. 3쿼터 중순 속공 상황에서 해먼즈의 앨리웁 덩크슛을 도왔고, 3쿼터 종료 0.1초 전에는 삼성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도 터뜨렸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3분 42초를 소화한 엘런슨은 33점을 기록하며 DB의 공격을 주도했고, DB는 외국선수 2명이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한 데에 힘입어 오픈매치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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