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연맹회장기] 남고부 초대 MVP에서 KBL 통합 우승까지…구병두 코치가 돌아본 이번 대회

통영/신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3 12: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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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통영/신상민 인터넷기자] “최근 선수들은 개인적인 기량도 출중하다. 그래도 내가 경험한 예전의 농구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다.”

1일부터 경상남도 통영시 통영체육관, 충무체육관, 통영중학교 체육관, 경상대 해양과학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통영대회가 펼쳐지고 있다. 중고 선수들이 정상을 향한 힘찬 질주를 시작하는 무대다.

이곳에서 이들보다 앞서 대회 최초로 정상에 올라 이름을 알린 조선대 구병두 코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구병두 코치는 1993년 연맹회장기에서 동아고를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 MVP를 수상했고, 지난해부터 조선대 코치로 부임해 조선대를 이끌고 있다.

구병두 코치는 남고부 예선이 시작된 3일 충무체육관을 찾아 이날 첫 경기인 명지고와 여수화양고의 맞대결을 지켜봤다.

충무체육관에서 만난 구병두 코치는 “조선대 코치로서 유망한 고등학교 선수들을 살펴보러 왔다. 그게 가장 큰 이유다. 대구 침산중에서 코치로 있었을 당시, 마지막까지 가르친 제자인 최한결이 현재 명지고에 있다. 제자도 응원하고, 선수들도 스카웃하기 위해 왔다”며 “훈련을 쉬는 주말이라 왔다. 4일 훈련을 위해 잠시 떠났다가 5일 어린이날은 휴일이니 그때도 다시 찾을 생각이다”며 통영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제자뿐 아니라 경기에 뛰는 모든 선수들이 눈에 띈다. 모두 데려가고 싶은 욕심이다(웃음). 이끌고 있는 조선대의 상황이 열악하다 보니, 좋은 선수들을 데려가면 조선대도 살아날 수 있다. 데려가고 싶은 선수가 많다”고 덧붙였다.

 


구병두 코치는 이 대회 남고부 초대 우승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이후 중앙대를 거쳐 1998-1999시즌 창원 LG에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했다. 프로 무대에서 9시즌을 소화했고, 2006-2007시즌 울산 모비스에서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연맹회장기에서 MVP를 수상하며 잠재력을 갖춘 선수가 프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다는 첫 번째 사례로, 그가 남긴 상징성은 유서가 깊다.

연맹회장기 초대 MVP를 수상했다고 언급하자 구병두 코치는 “그렇다”고 웃은 뒤 “1993년에 이 대회 최초로 MVP를 수상했지만, 그 전에도 이 대회는 존재했다. 명칭이 연맹회장기로 바뀌면서 우연찮게 내가 첫 번째가 됐다. 우승하고 싶어 미친 듯이 노력했다. 나 말고도 주희정, 조우현, 강대협과 같은 좋은 후배들이 잘 받쳐준 덕도 크다. 그 선수들이 없었다면 우승도 어려웠을 거다”고 돌아봤다.

연맹회장기에 대한 구병두 코치의 애정이 남다른 만큼, 남긴 시선도 분명했다. 그는 현재와 과거를 회상하며 교차하는 감정을 전했다.

코트에서 선수로서 우승과 초대 MVP를 휩쓴 연맹회장기와 초대 MVP 출신으로 보는 연맹회장기를 비교해달라고 하자 “예전에는 팀플레이가 많았다면, 최근 선수들은 개인적인 기량도 출중하다. 먼 거리에서 슛을 성공시키면서 공격을 끝내는 장면도 많다. 세대가 달라졌다는 이유도, 현재의 농구 시스템이나 제도가 달라졌다는 이유도 있다. 그래도 내가 경험한 예전의 농구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다”고 답했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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