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개막전 늦은 LG, PO 진출 가능성은 더 높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4 08: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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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LG는 1라운드 내내 원정 경기를 치른 뒤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홈 개막전을 갖는다. 전광판과 3층 관중석 개선 공사가 늦어져 홈 개막전이 뒤로 밀렸다. LG처럼 뒤늦게 홈 개막전을 가진 팀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시즌 초반 긴 원정이 시즌 전체로 보면 나쁘지 않다.

창원 LG는 10월 3일 부산 KCC와 원정 맞대결로 2026~2027시즌을 시작한다. 1라운드 9경기를 모두 원정 경기로 소화한다. 11월 1일 원주 DB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홈 개막전을 치른다.

LG의 홈 개막전이 2라운드로 밀린 이유는 창원체육관 전광판 교체와 3층 관람석 개선 공사 때문이다.

LG는 지난 시즌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 진출해 홈 3경기를 치렀다. EASL에서는 출전선수 12명이 모두 전광판에 표기되는 걸 원칙으로 한다. 오래된 창원체육관 전광판은 이를 표출할 수 없어 다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LG는 창단 첫 홈 개막전을 치른 체육관을 여전히 홈 코트로 사용하고 있는 유일한 구단이다. 그만큼 창원체육관이 오래 되었다는 의미다. 전광판이 그 대표적인 예인 셈이다.

LG는 창원으로 연고지 정착 후 팬들에게 편안한 관전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았다. 플로어 좌석을 대폭 늘리고, 2층 좌석도 몽땅 교체했다.

여기에 이번에는 한 발 더 나아가 창원시에서 전광판(7mx4m)과 띠 전광판으로 불리는 리본보드(21m)을 새로 설치한다.

더불어 3층 엔드라인 쪽 구역을 제외한 대부분 3층 좌석도 2층과 같은 컵홀더가 있는 좌석으로 교체하고, 가족석을 새롭게 도입한다.

이 공사들이 10월까지 이어져 LG는 KBL과 협의를 통해 홈 개막전을 11월로 미뤘다.

창원체육관은 어느 곳보다 팬들이 농구 경기를 관전하기 좋은 체육관이다. 3층에서 봐도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번 시즌에는 전광판이 새롭게 바뀌고, 3층 대부분 좌석도 교체된다면 팬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LG를 응원할 수 있다.

LG관계자는 “2026~2027시즌 1라운드 9경기 모두 부득이 원정경기를 치르게 되어 새 시즌 홈 경기를 기대하시는 창원 시민과 LG 팬들께 이해를 구하는 말씀을 드린다”며 “팬들의 관심과 애정에 감사드리며, 그에 대한 보답으로 11월 홈 개막전에는 보다 나은 관람 환경에서 팬들을 맞이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시작부터 길게 이어지는 원정 경기는 불리하다고 여길 수 있다. 과연 그럴까?

홈 개막전을 뒤늦게 치른 건 2010~2011시즌 LG가 처음이었다. 당시 전국체육대회 개최로 LG는 개막 후 8번째 경기에서 홈 팬들과 만났다. LG는 28승 26패를 기록하며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 외에도 2014~2015시즌 인천 전자랜드, 2015~2016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 2019~2020시즌 서울 SK, 2022~2023시즌 울산 현대모비스, 2025~2026시즌 부산 KCC까지 7팀이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 삼성만 순위가 7위 밖이었다.

홈 개막전을 뒤늦게 가진 9팀 중 7팀, 77.8%가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6위 이상 순위에 안착했다.

앞선 9팀의 홈 경기 승률은 58.7%(135승 95패)다. KBL의 전 시즌 홈 승률 55.2%보다는 조금 더 높다.

더불어 2015~2016시즌 KGC인삼공사와 삼성은 각각 홈에서 20승 7패와 19승 8패를 기록했다. 팀 홈 승수 기준 KGC인삼공사는 공동 2위, 삼성은 3위로 상당히 높다. 긴 원정으로 시작한 게 홈 경기에서는 더 높은 승률로 이어졌다.

시즌 초반 긴 원정을 잘 버틴다면 LG는 2라운드 이후 오히려 더 많은 홈 경기에서 충분히 만회 가능하다. 이전 사례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남들보다 늦은 홈 개막전은 분명 아쉽다. 그렇다고 해서 부정적으로 바라볼 건 아니다. LG 팬들은 달라진 창원체육관에서 더 많은 승리를 만끽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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