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지 않은 슛, 이다연을 향한 사령탑의 호통과 격려 “도망 다니지말고 자신 있게 해라”

아산/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6 08: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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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이상준 기자] “기회를 잘 잡은 거죠. 좀 더 자신 있게 하라고 혼냈어요.”

지난 2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스타즈와의 맞대결. 김단비(26점 5리바운드)의 공격을 발판으로 KB스타즈를 끝까지 물고 늘어진 우리은행이지만, 단 하나의 순간이 아쉬움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상황은 이랬다. 경기 종료 4분 50초를 남겨두고, 코트를 건너온 이다연은 오픈 찬스를 맞았다. 수비까지 제쳐나고 만들어낸 슈팅 기회였다. 그러나 이다연은 슛을 시도하지 않고, 패스를 선택했다. 관중석에서는 아쉬움 섞인 반응들도 쏟아졌다.

위성우 감독이 가만히 지켜볼 상황이 아니었다. 바로 교체를 진행했고, 슛을 시도하지 않은 이다연을 향해 질책의 말을 전했다. 터프슛을 시도할 상황도 아니었고, 슛을 시도하는 게 다음을 위해 좋은 선택이었다 보니 사령탑으로선 한숨이 늘어날 법 했다.

위성우 감독은 25일 부산 BNK 썸과의 맞대결 전, 이다연에 대한 질문에 “도망다니지 말고, 자신있게 했으면 한다”라며 “자기 위주의 플레이를 해본 적이 없는 선수다. 팀이 어려운 상황 속 본인이 기회를 잘 잡은 것이다. 너무 안 해서 그렇다 보니 자신 있게 하라고 혼내는 것이다”라고 기억했다.

지난 시즌 시작 전, 임의해지로 프로 무대를 떠났던 이다연은 1년 간 실업팀(사천시청)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우리은행에서 실질적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 발목 부상으로 복귀 경기는 늦어졌지만, 건강하게 복귀하여 다방면에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평균 출전 시간(22분 35초)은 데뷔 이후 가장 길고, 리바운드(4.2개)사수 능력도 개선됐다. 공헌도를 인정 받아 5라운드 MIP에 선정되는 기쁨을 즐기기도 했다.

반면 그만큼 시행착오도 잦고, 갈고 닦을 것들이 많기도 하다.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나온, ‘던지지 않은 슛’도 그 중 하나다. 이날 역시 쉬운 골밑 득점을 놓치기도 했다.

위성우 감독은 “이다연은 임의해지 후 복귀를 하였기에 오프 시즌 훈련도 제대로 못했다. 그렇기에 올 시즌 계획을 꾸렸을 때도 ‘없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본인이 한 번 찾아온 기회를 잘 찾았고, 능력이 괜찮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수비도 생각보다 괜찮다. 인사이드에서 힘을 내준다.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었지만, 이제는 연차가 어느 정도 있는 선수다. 본인도 앞으로 조금씩 더 달라질 것이라 본다. 다른 선수들과의 손발도 맞지 않겠나”라고 평가했다.

이다연은 이날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 시간(37분 9초)을 소화했다. 득점은 4점에 불과했지만, 리바운드를 11개나 사수했다. 공격 리바운드만 5개였다. 위성우 감독이 말한 “인사이드에서 힘을 내준다”는 말을 몸소 실천했다.

A매치 브레이크에 접어든 시점, 우리은행의 남은 정규리그 경기는 3경기다. 이다연이 공격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견뎌낸다면, 우리은행의 플레이오프 진출 도전도 수월해질 수 있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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