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080억 절약!' 일을 너무 잘하는 OKC의 놀라운 오프시즌

이규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2 0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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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OKC 수뇌부는 매번 놀랍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2025-2026시즌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보통 NBA에서 우승 기회는 잡을 수 있을 때 잡아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언제 다시 높은 곳에 오를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에는 아무도 이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 지금 전력도 훌륭하고, 심지어 미래도 창창하기 때문이다. MVP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를 포함한 주축 선수들은 모두 20대 중반의 전성기 나이이고, 미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드래프트 지명권도 풍부하다. 이는 모두 현존 최고 사장으로 꼽히는 샘 프레스티를 포함한 오클라호마시티 수뇌부 덕분이다.

이번 오프시즌에도 오클라호마시티의 움직임은 매우 훌륭했다. 일단 명확한 목표가 있었다. 바로 사치세 줄이기다. 2026-2027시즌부터 쳇 홈그렌과 제일런 윌리엄스의 초대형 계약이 시작된다. 따라서 전력 보강 없이 연봉이 폭등하는 상황이었다.

6월 16일(한국시간) 기준 오클라호마시티의 사치세는 2억 9600만 달러였고, 연봉은 2억 6100만 달러였다. 즉, 5억 57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1달 후 오클라호마시티의 연봉은 2억 1400만 달러, 사치세는 2000만 달러로 총 지출이 2억 3400만 달러까지 줄었다. 사치세만 2억 7600만 달러(한화 약 4080억)을 절약했다.

놀라운 점은 이 과정에서 뚜렷한 전력 유출이 없었다는 것이다. 무상 트레이드로 애런 위긴스, 아이재아 조, 루겐츠 도트를 보냈다. 세 선수는 모두 로테이션 멤버지만, 핵심으로 보기 어려운 선수들이다. 이미 팀에 대체 자원이 있다. 대신 대체할 수 없는 아이재아 하텐슈타인과는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선택과 집중을 명확히 한 것이다.

또 세 선수를 내보내며 생긴 빈자리에는 드래프트로 메웠다. 아다이 마라, 베넷 스터츠는 기존 오클라호마시티에 없는 유형의 선수들이다. 즉,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내보내고, 빈자리는 새로운 유형의 유망주로 채웠다.

그야말로 미친 구단 운영이다. 이번 오프시즌만 봐도 왜 오클라호마시티 수뇌부가 NBA를 넘어 미국 스포츠 전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지 알 수 있다.

주전과 벤치의 강력함은 여전하다. 여기에 기대되는 신인도 추가됐다. 과연 오클라호마시티가 다음 시즌에 이번 시즌의 아픔을 설욕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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