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덴버가 드로잔을 영입했다.
미국 현지 기자 '샴즈 카라니아'는 22일(한국시간) 더마 드로잔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행선지는 덴버 너겟츠였고, 계약 규모는 1년 390만 달러인 최저 연봉 계약이다.
길고 길었던 드로잔 드라마도 마침내 끝이 났다. 최종 행선지는 다소 뜬금없다. 8월 전까지 루머가 없었던 덴버다. 드로잔과 가장 진하게 연결된 팀은 마이애미 히트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였다. 하지만 두 팀이 최근 페이튼 왓슨, 클레이 탐슨을 영입하며 드로잔의 자리가 사라졌고, 드로잔도 마땅한 선택지가 없었다.
덴버는 드로잔 영입에 필사적이었다. 왓슨이 공짜로 떠나며 전력이 약화했고, 지금 상태라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가능하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샐러리캡 문제로 FA 시장에 큰돈을 쓸 수가 없고, 트레이드 자산도 없는 답답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최저 연봉으로 데려올 수 있는 드로잔은 덴버에 구세주나 다름이 없다.
실제로 드로잔은 덴버 이적을 결정하기 전에 니콜라 요키치, 자말 머레이와 같은 핵심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그만큼 덴버의 절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18.4점 4.1어시스트로 여전히 괜찮은 공격력을 뽐냈다. 이런 선수가 최저 연봉인 390만 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은 엄청난 가성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가성비에도 드로잔 영입에 대한 평가는 반반이다.

하지만 드로잔은 NBA 커리어 내내 벤치나 식스맨 역할을 수행한 적이 없다. 신인 시즌 단 12경기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를 주전으로 출전했다. 지난 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에서도 구단이 벤치행을 요구하자, 이에 불만을 품고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는 얘기도 있었다.
즉, 이제 우승권 팀의 주전 기량이 아니지만, 본인의 자존심 때문에 벤치행을 거절하는 선수. 이는 득보다 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모 아니면 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드로잔이 자존심을 굽히고, 팀을 위해 양보한다면, 덴버는 엄청난 가성비 자원을 얻는 셈이다. 반면 드로잔이 여전히 자존심을 내세운다면, 차라리 영입하지 않는 것이 나았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
과연 덴버에서 드로잔은 어떤 모습일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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