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레이커스가 레너드를 영입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최근 뒷돈 사건으로 논란이 된 카와이 레너드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2019년 여름, FA였던 레너드의 요구사항을 밝힌 것이다. 바로 구단 지분 일부와 무료 주택, 연봉을 제외한 부수입, 여기에 구단과 함께 이동하지 않고 개인 비행기로 움직일 수 있는 권리였다.
그야말로 엄청난 요구다. 무료 주택은 비교적 흔한 요구지만, 나머지 세 조건은 슈퍼스타 그 이상의 요구다. NBA에서 원정을 다닐 때는 무조건 구단에서 지정된 전용기로 이동해야 한다. 안전상 이유도 있고, 팀 케미에 대한 이유도 있다. 여기에 가장 경악스러운 부분은 부수입과 구단 지분 일부다. 이는 뒷돈이라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레너드는 FA 당시 자신을 원하는 팀들에게 이런 조건을 제시했다고 한다. 레이커스는 이 조건을 수락하지 않았고, 클리퍼스는 수락하며 이적이 결정된 것이다.
FA 당시 레너드의 유력 행선지로 거론된 팀은 LA 연고지의 클리퍼스와 레이커스다. 레너드 고향이 LA이자, 전 소속팀인 샌안토니오 스퍼스 시절부터 LA행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더 유력하다고 나온 쪽은 레이커스였다.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와 함께 역대급 슈퍼팀을 결성할 수 있다는 점이 매리트였다.
하지만 레너드의 선택은 클리퍼스였다. 레너드가 요구한 슈퍼스타인 폴 조지를 영입하며 마음을 돌린 것이다. 이때만 해도 클리퍼스의 수완을 칭찬했으나, 알고 보니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클리퍼스는 마지막으로 레너드를 활용할 기회도 잃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레너드를 토론토 랩터스로 보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으나, 뒷돈 사건이 불거지며 제동이 걸린 것이다. 사건 해결 전까지 트레이드가 될 수 없고, 장기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1년 더 동행한 이후 FA가 되는 시나리오가 현실적이다.
자업자득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당시 슈퍼스타 영입이 급했던 클리퍼스지만, 이런 조건은 아니었다. 레너드 영입이라는 초대형 실패로 클리퍼스의 운명이 달라졌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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