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역전극의 주인공 된 나이트, 워니 이어 마레이까지 제압하나?

창원/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4 07:00:5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창원/이상준 기자] 네이던 나이트(28, 202cm) 없이 소노의 4강 1차전 승리를 논하는 건 불가능하다.

고양 소노는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9-63,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1차전을 제압한 소노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8.6%다. 플레이오프 4연승이기도 하다.

어려운 승부였다. 특히 소노는 전반전 내내 공격의 길을 뚫지 못해, 한 순간도 리드를 가져올 수 없었다. 이재도의 3점슛 2개를 제외하면, 3점슛 성공률은 14%(2/14)까지 가라앉았고 쉬운 슛들 역시 림과 인연이 없었다.

중심을 잡아줘야 했던 나이트도 전반전 내내 길을 헤멨다. 아셈 마레이와의 골밑 보드 장악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외려 10개의 리바운드를 뺏기게 했다. 설상가상으로 2쿼터 시작 1분 1초 만에 파울 3개를 적립하는 불안함까지 노출했고, 이로 인해 이기디우스 모츠카비추스와 교체되어야 했다.

2점 3리바운드. 여기까지의 수치만 놓고 시즌 초까지의 상황을 대입해보면, 나이트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 단정지을 수 있다.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쉽게 흐름을 놓아버리는 경향이 있던 게 나이트다.

그러나 벌집 부대의 선봉장으로 나선 나이트는 다르다. 어려운 상황에서 1옵션 외국 선수로서 제 몫을 다하려 하고, 승리의 연결고리 역할까지 한다.

그런 점에서 후반전의 나이트는 전반전과 180도 달랐다. 마레이와 우직하게 골밑 싸움을 이어갔고, 어떻게든 리바운드 하나를 더 사수하려 에너지를 드높였다. 팀의 3번째 3점슛도 기록, 마레이의 수비 부담을 외곽까지 넓히게까지 했다.

파울 3개라는 리스크를 안고도 주저 하지 않은 결과, 공수 전반이 살아났다. 나이트의 후반전 기록은 20분 출전 15점 8리바운드다. 2점슛은 6개를 시도해 단 1개만 흘리며, 전반전 이지샷 미스의 기억까지 지웠다.

무엇보다 15점을 쌓는 과정에서, 역전의 순간을 직접 만들고 이끌었다는 게 컸다. 나이트의 이름값이 더 높아지는 한 컷이었다. 경기 종료 4분 1초 전, 58-58의 상황에서 마레이와 마주한 나이트는 스텝백 3점슛을 시도하는 ‘척’을 했다. 이후 기습적인 범핑에 이은 플로터로 마레이를 교란했고, 팀의 첫 역전(60-58)을 일궈냈다.

61-60으로 쭟기던 경기 종료 2분 33초 전에는 ‘하이라이트 필름’의 주인공이 되었다. 강력한 블록슛으로 마레이의 추가 득점을 억제했고, 속공 덩크슛으로 매듭 지었다. 나이트의 강력한 독침이 연속해서 발사가 되자 창원을 찾은 위너스(소노 팬 애칭)의 데시벨도 커졌다.

이재도는 이런 나이트의 활약을 두고 “네이던(나이트)에게 고맙다. 전체적으로 터프한 콜이 나와도 크게 흥분 안 하고, 파울트러블이 걸려도 (아셈)마레이와 대등한 싸움을 해줬다. KBL 첫 시즌에 이 정도 해주는 외국 선수가 없다”라고 크게 고마워했다.

나이트는 지난 16일 열린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결승 역전 득점을 기록, 고양의 봄 행진을 창원(4강)으로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리그 최고의 장수 외국 선수라 여겨진 자밀 워니를 상대로 보여준 한 수 위의 퍼포먼스는, 외국 선수 MVP 마레이와의 만남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그런 나이트는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도 역전의 선봉 역할을 했다. 나아가 MVP 마레이에게 선제 타격을 가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78.6%(44/56)를 거머쥐었다.

25일 열리는 2차전에서도 나이트가 마레이를 제치고,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_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