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의 알루마 딜레마, 파울 관리에 걸린 2·3쿼터 득점력 향상

잠실/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5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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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최창환 기자] 급한 불을 껐지만, 케베 알루마 딜레마는 여전히 남아있다. 가스공사가 더 높은 위치로 도약하기 위해선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서 6승 6패를 기록, 5위를 유지하고 있다. 4일 6연승을 노렸던 서울 SK에 82-76으로 승, SK 원정 7연패 사슬을 끊었다.

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16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축으로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4쿼터 막판 김낙현에게 역전 3점슛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이후 벨란겔과 김준일의 득점 등을 묶어 접전을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다만, 알루마의 경기력은 기대에 못 미쳤다. 1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 출전시간(21분 14초)을 기준으로 한다면 준수한 기록이라 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출전시간이 22분도 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는 데에 있다.

알루마는 전반에 이미 3파울을 범했고, 3쿼터에도 종료 3분 44초 전 파울을 기록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알루마는 이후 경기 종료 18초 전까지 코트를 밟지 못했다. 알루마의 12경기 평균 출전시간은 29분 10초. 외국선수 가운데 11위에 불과하며, 4개 이상의 파울을 범한 경기는 절반(6경기)에 달한다.

알루마는 2023-2024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게이지 프림의 뒤를 받치는 2옵션으로 경쟁력을 검증받았다. 이후 B리그 류큐 골든킹스에서 파이널 무대까지 밟은 후 KBL로 컴백, 가스공사의 1옵션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잦은 파울트러블로 출전시간에 제약이 따르고 있다.

강혁 감독은 “현대모비스, B리그 시절 보여줬던 에너지와 수비에서의 활동량을 기대하며 데려왔는데 파울이 많이 나왔다. 그러다 보니 경기에 소극적으로 임하게 되고, 수비 반경이나 헬프디펜스 범위가 좁아졌다”라고 말했다.

출전시간에 제약이 따르니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알루마의 최근 4경기 3점슛 성공률은 12.5%(2/16)에 불과했다. 가스공사의 공격력과도 직결되는 불안 요소다. 가스공사는 2, 3쿼터 평균 득점이 19.7점에 불과하다. 10개 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외국선수가 동시 출전하는 2, 3쿼터 득점력은 올 시즌 성패와 직결되는 요소가 된다는 걸 고려하면 더욱 보완의 필요성이 커진다.

강혁 감독 역시 “2, 3쿼터 득점 효율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알루마가 자신감까지 떨어졌지만, 급하게 하지 말라고 주문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니 슛 성공률은 점차 올라갈 거라고 얘기했다. 다만, 속공을 허용할 수 있는 터프샷 대신 간결한 공격을 주문했다”라고 전했다.

다행인 건 알루마 딜레마에도 SK전을 승리로 장식,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가스공사는 이틀 동안 전력을 정비한 후 수원 KT와의 원정경기(7일)를 통해 2연승을 노린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파울을 1개만 범해 승부처인 4쿼터에 9점을 몰아넣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알루마의 파울 관리가 더욱 중요한 일전이 될 수 있다.

강혁 감독은 알루마에게 “다른 경기와 비교하면 SK전에서는 (경기력이) 훨씬 좋아졌다고 본다. 다만, 코트에 더 오래 있어야 한다. 파울이 언제 나오는지 본인이 파악하면서 영리하게 임하길 바란다”라며 조언을 남겼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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