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홍성한 기자] WKBL 청주 KB스타즈의 통합 우승을 이끈 플레이오프 MVP 허예은(25, 165cm)도 KBL 챔피언결정전 현장을 직접 찾았다. 같은 ‘봄 농구’의 중심에 섰던 선수였기에 느끼는 감정 역시 남달랐다.
허예은은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팬의 시선에서 바라봤다.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마지막 승부를 직접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것. 천안에서 올라와 뜨거운 열기를 체감했다.
그는 점프볼과의 전화 통화에서 “고양이 천안에서 생각보다 멀진 않다(웃음). KTX 타고 행신까지 1시간이면 간다. 농구를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원래부터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현장에서 꼭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허예은은 팀 동료 고현지와 함께 챔피언결정전을 보기로 약속했었다고. 1차전 티켓을 구하지 못한 아쉬움을 5차전을 통해 해소했다.
그는 “(고)현지와 계속 ‘챔피언결정전 보러 가자’고 이야기했었다. 결국 티켓을 구해서 같이 보러 갈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가장 강렬하게 다가온 건 단연 경기장 분위기였다. 허예은은 “솔직히 말해서 NBA 경기장 온 것 같았다(웃음). 말이 안 되는 수준이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허예은의 농구를 향한 열정은 익히 알려져 있다. 휴가 기간에 직접 사비를 들여 NBA 경기를 보러 갔다올 만큼 진심이다. 이번 KBL 챔피언결정전 직관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
이어 “너무 부럽기도 했다. 여기서 뛰는 선수들 모두 정말 멋있었고, 큰 경기라는 게 확 느껴졌다”라며 “오늘(13일)이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한 번 더 현장에서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라고 돌아봤다.

같은 MVP의 시선에서 바라본 허훈의 존재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공교롭게도 허예은과 허훈은 이번 시즌 나란히 생애 첫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다. 같은 가드라는 공통점까지 있는 만큼, 허예은의 시선은 더욱 특별했다.
허예은은 “감히 내가 어떤 수식을 붙일 수 없을 정도였다. 경이로운 수준이었다. 몸 푸는 모습 하나까지 놓치기 싫었다. 그냥 팬의 입장에서 봤는데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보통 사람들은 클러치 득점이나 경기 운영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한다. 그런데 나는 오히려 볼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최준용 선수 같은 큰 선수들에게 들어가는 스크린 퀄리티가 정말 좋아 보였다”라며 “루즈볼을 잡으러 움직이는 부분 이런 작은 디테일들이 눈에 더 들어왔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슈퍼스타 선수면 사실 이런 플레이를 조금 덜 하고 싶어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큰 경기에서 그런 부분까지 해내더라. 그래서 더 인상 깊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같은 농구지만 여자농구와 남자농구는 또 다른 부분이 많다. 인기나 분위기에서도 차이가 있다. 그래도 같은 선수 입장에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정말 많았다. 농구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으로서도 너무 재미있게 봤다”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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