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이 합류한 이유' 공수 맹활약, 라커룸 연설까지... 팀의 리더가 된 맥시

이규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4 00: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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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슈퍼팀 필라델피아의 에이스는 단연 맥시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엑스피니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시즌 NBA 정규리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14-106으로 승리했다.

전반은 최악이었다. 클리블랜드는 수비 성공 이후 속공으로 연결하며 손쉽게 득점을 올렸고, 반면 필라델피아는 클리블랜드의 수비에 고전하며 전혀 슈퍼팀의 위용을 보이지 못했다. 2쿼터 종료 시점에 무려 45-69로 뒤졌다. 이때만 해도 필라델피아를 비판하는 여론이 다수였다.

하지만 후반에 놀라운 반전이 일어난다. 슈퍼스타들이 수비에 힘을 쏟기 시작하며 분위기가 넘어왔다. 여기에 공격은 타이리스 맥시, 제일런 브라운, 조엘 엠비드 등 돌아가며 펼쳤다. 클리블랜드는 전반에 좋았던 수비 성공 이후 속공을 전혀 만들지 못하며 흔들렸다.

분위기를 탄 필라델피아는 무시무시했다. 일대일 상황에서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스위치 수비나, 아이솔레이션 공격에서 모두 상대를 압도했다. 점수 차이는 빠르게 사라졌고, 4쿼터 중반에 역전을 성공한 이후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맥시다. 32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야투율도 50%를 넘었다. 공격에서 확실한 에이스의 존재가 이날 승부를 가른 원인이었다. 

무엇보다 맥시의 수비가 놀라웠다. 맥시는 공격은 탁월하지만, 수비는 약하기로 유명한 선수다. 상대팀은 필라델피아를 상대할 때 대놓고 맥시를 헌팅하는 전략을 사용할 정도다. 그런 맥시의 수비가 이날은 달랐다. 일대일 수비는 물론이고, 왕성한 활동량으로 도움 수비에도 힘을 쏟았다. 이날 경기만 보면 맥시의 수비력을 저평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난 뉴욕 닉스와의 개막전 이후 인터뷰에서도 "나는 수비수다. 이제 예전만큼 공격에서 많은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된다"라며 수비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그리고 본인의 말을 행동으로 지켰다.

리더쉽도 뽐냈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우리가 무엇을 이뤄냈는지 이제 보게 될 거야!'라고 말했다"라며 동료들의 사기도 진작시켰다.

시즌 초반이지만, 맥시의 활약은 MVP 후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필라델피아 팬들에게 맥시는 단순한 에이스 그 이상이다.

르브론 제임스가 필라델피아에 합류한 가장 큰 이유도 맥시의 존재였다. 같은 에이전시인 클러치 스포츠 소속 후배이자, 팟캐스트에서 예전부터 칭찬했을 정도로 애정이 큰 선수다. 르브론의 에이전트 리치 폴이 필라델피아행 이유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나온 이름이 맥시였다.

이제 2경기지만, 필라델피아의 경기력과 라커룸 분위기가 너무 좋다. 우려했던 빅4의 공존은 전혀 문제없고, 압도적인 파괴력만 뽐내고 있다. 과연 1983년이 마지막 우승인 필라델피아가 이번 시즌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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