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이재범 기자] 용산고가 패배에서 만족스럽게 코트를 떠났다. 이기고도 웃지 못한 홍대부고와 대조를 이뤘다. 이런 상반된 분위기의 밑바탕에는 정배권(187cm, G/F)과 이현호(180cm, G/F)의 분전이 있었다.
용산고는 15일 경복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9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 B조(서울-경인) 예선 홍대부고와 마지막 경기에서 79-83으로 졌다. 나란히 3연승을 기록해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한 양팀의 이날 승부는 조1위 결정전이었다. 용산고는 아쉽게 패하며 1위 자리를 홍대부고에게 내주고 2위를 차지했다.
용산고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홍대부고에 뒤진다. 박정환(180cm, G/F)이 부상으로 빠진데다 신주영(200cm, C/F)이 출전정지 징계로 코트에 나설 수 없었다. 2m 신장의 지승태와 인승찬이 버티는 버티는 홍대부고와 높이 싸움에서 밀린다.
전력을 반영하듯 용산고는 전반적으로 홍대부고에게 끌려가는 경기를 했지만,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벌어지면 금세 다시 한 자리로 좁혔다. 이런 흐름이 후반에도 이어졌다.
용산고는 3쿼터 막판부터 4쿼터 초반까지 홍대부고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하며 53-69, 16점 차이로 뒤졌다. 그대로 무너지는 듯 했다.
기우였다. 용산고는 정배권과 이현호의 3점슛을 앞세워 72-73, 1점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나성호(192cm, F)와 박무빈(187cm, G), 김태훈(190cm, G/F) 등에게 실점해 패색이 짙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기 전까지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용산고 선수들 모두 고르게 활약한 것이 접전을 펼친 원동력이다. 그 중에서도 4쿼터에만 3점슛 5개를 합작한 정배권과 이현호가 눈에 띄었다. 정배권은 17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점슛 성공 3개를, 이현호는 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점슛 성공 2개를 기록했다.

이어 “혼자서 3점슛 기회를 만들어 성공하는 역량은 부족하지만, 나오는 패스를 받아서 던지면 높은 성공률을 자랑한다. 신장이 작아도 골밑에서 밀리지 않고, 움직임도 좋다”며 “농구에선 좌우앞뒤로 잘 움직여야 하는데 배권이가 역동작으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면 뛰어난 1차 수비 능력처럼 2차 수비 능력까지도 좋아질 거다. 스피드도 끌어올리면 더 좋다”고 덧붙였다.
이세범 코치는 이현호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현호의 장점이 수비다. 앞선에서 압박을 강하게 하고, 압박을 하면서도 손이 빨라 틈이 보이면 볼을 뺏어내는 스틸 능력이 탁월하다. 슛 정확도도 높다. 슈터처럼 움직이면서 던지는 건 아니지만, 적은 움직임에선 성공률이 높다. 스피드가 좋아서 트랜지션 게임에 능하다.
2학년이라서 다듬을 부분도 있다. 하나를 하면 끝까지 집중했으면 좋겠다. 수비에선 굉장히 강하게 압박하고, 볼도 어렵게 잡게 하기에 오늘 박무빈이 체력 소모가 많아 고전하지 않았나 싶다.”
정배권과 이현호가 있기에 용산고는 명문팀다운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사진_ 점프볼 DB(사진 상단 정배권, 하단 이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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