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함민지 인터넷기자] 매년 5월, 대학농구 경기장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온기를 자주 느낄 수 있다. 휴가 중인 프로선수들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모교를 자주 찾기 때문이다. 3일, 동국대 체육관에서 열린 동국대와 고려대의 경기도 그랬다. 두 학교 출신 프로선수들이 응원차 현장을 찾아 시선을 집중시켰다.
다음 주에 결혼을 앞둔 새신랑 김건우는 “지난주에 (서대성) 감독님을 찾아뵙고 청첩장을 드렸다. 오늘은 미래의 신부가 될 여자 친구와 같이 왔다. 감독님께도 인사드리고, 후배들도 응원할 겸 경기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결혼 준비를 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는 김건우는 “그래도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주변에서 잘 했다고 말하지만, 새로운 시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욕심이 든다. 그래서 운동하면서 몸 만들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동국대 후배들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김건우는 “후배들이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파울이 많다보니 고려대에 리드를 준 것 같다. 그 점이 정말 아쉽다”며 아쉬워하면서도 “후배들이 기죽지 않고, 더 자신 있게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나 역시 더 자신있게 임할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이날 동국대 OB 중에는 신인상 수상자인 변준형도 있었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팀 선배 문성곤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변준형은 최근 발목 재활과 함께 모교에서 후배들 훈련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준형은 “앞선이 모두 저학년이다. 대학에 진학한 지 얼마 안 된 친구들이다. 손발 맞춘 지 얼마 안 되다보니 경기력이 아직 최고조에 이르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그래서 더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그렇다면 고려대 선배의 입장은 어떨까. 문성곤은 “요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선택한 운동이 필라테스다. 유연성을 기르려고 노력 중이다. 생각보다 어깨도 굳어있어서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20일에 팀 훈련에 복귀한다는 문성곤은 “상무 제대 후 복귀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져서 아쉬웠다. 그래서 철저하게 준비해서 이번 시즌은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현우(전자랜드)는 직접 모교 팀 훈련에 참가해 숙련된(?)프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희정 감독대행의 요청이 있었다. 강상재, 김낙현 등 전자랜드 팀 선배들과 함께 동국대 전을 대비해 수비를 서준 것이다.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셨는데, 그 점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박)정현이도 아팠고 (김)진영이도 침체기였다. 지난 경기에서 아쉬웠던 경기를 보여준 탓인지 위축된 것 같았다. 좋은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주희정 감독대행은 고려대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한 선배들과 직접 부딪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메시지를 전하자 전현우는 “제가 누구한테 조언할 입장은 아니다. 상재 형과 낙현이 형은 기본적으로 몸싸움하는 법을 알고 있지만, 저는 아직 부족하다. 고려대에서 저와 같은 슛을 많이 던지는 포지션이 없지만, 굳이 조언하자면 슛은 자신감이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서로를 믿고 하나가 됐으면 한다. 그러면 전반기보다는 더 나은 경기력으로 정기전에 임할 것이고 반드시 승리하면 좋겠다”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고려대가 86-78로 승리를 거두었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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