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한양대 4학년 박상권&이승훈, ‘언더독 반란’을 꿈꾼다

함민지 기자 / 기사승인 : 2019-03-21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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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함민지 인터넷기자] 지난 시즌 한양대학교는 대학리그 출범이래 최악의 시즌(2승 14패, 11위)을 맞으며 8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이 중단됐다. 절치부심한 한양대는 새로운 각오, 새로운 핵심과 함께 재도전에 나선다. 한양대는 21일, 신촌 연세대학교에서 연세대와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새 출발을 이끄는 선수는 바로 한양대학교 4학년 박상권(194cm, F)과 이승훈(195cm ,C/F)이다. 박상권은 이번 시즌 한양대학교의 새로운 주장이다. 비록 정강이 피로골절로 지난 시즌 1년간 출전하지 못했지만, 비시즌 동안 대학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위해서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가했다. 지난 시즌 4학년들과 함께 주전으로 활약(9.7득점)했던 이승훈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첫 경기를 앞두고 두 선수를 만나보았다.
Q. 주장이 된 소감부탁한다.

박상권_ 부상으로 1년 동안 경기를 못 뛰었다. 그렇기에 당연히 (이)승훈이가 주장을 맡을 줄 알았는데, 저에게 감독님이 책임감을 주셨다.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이미 정해졌으니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주장이 되니 저학년 때에는 몰랐던 점이 많다. 리더십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된다. 이 자리가 무겁고 부담스럽다는 점이 단점이다. 우리 팀에 고학년이 3명뿐이기에 솔선수범해야겠다는 생각이다.

Q. 정재훈 감독과 2번째 시즌이다. 정재훈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이승훈_ 열정적이시고 농구에 대한 욕심이 많다. 온종일 농구 생각만 하신다(웃음). 감독님은 매번 운동할 때마다 나오셔서 꼼꼼하게 다 확인하신다. 수비와 궂은일을 강조하신다. 공격하기에 앞서 수비가 돼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제가 마지막 수비이기 때문에 수비에 관한 말씀을 많이 하신다.

박상권_ 많이 배려해주신다. 항상 선수들부터 챙겨주신다. 그리고 운동할 때 항상 강조하시는 것이 있다. 미리 결과를 따지지 말고 상황에 맞는 목표를 채울 것을 말씀하신다. 결과 상관없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하셨다. 이를 새겨듣고 노력하려 하고 있다.

Q.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 텐데?

이승훈_ 지난 시즌 성적이 뒤에서 2등이다. 그것만으로 충격이었다. 게다가 지난 시즌 출전시간이 많았다. 게임을 뛴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더 잘했더라면 순위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조금 더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의 경험이 이번 시즌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박상권_ 한양대만의 기록인 8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 깨졌다. 이 점이 가장 아쉽다. 이전에는 한양대의 농구 이미지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작년의 여파가 컸는지 이미지가 너무 안 좋아진 것 같다. 부상으로 경기에 임하지 못했기에, 보는 입장에서 안타까움이 더 컸던 것 같다.

Q. 그런 만큼 비시즌에 더 많이 힘을 쏟았을 것 같은데?

박상권_ 정말 힘들었다. 훈련을 소화하면서 한양대 선수들 모두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작년에 안 좋은 상황을 직접 보았기 때문에, 올해는 한마음 모아 다 같이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인드가 다 자리잡혀있다. 그래서 더 불만 불평 없이 힘든 훈련을 당연시하며 소화했던 것 같다.할당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단 한 명의 낙오자가 생기지 않을 때까지 뛰었다.

이승훈_ 해남에서 한 달 동안 체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다. 해남에 다녀 온 후, 지방을 돌면서 경기경험을 쌓기 위해서 연습경기를 했다. 다른 고등학교 팀,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했다. 외국선수도 함께 뛰었는데, 프로와 함께해서 우리에게 좋은 경험이었다. 특히 외국선수를 막으면서 수비까지 연습할 수 있어서 좋았다. 수비와 공격에서 완전히 밀리지는 않았다.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경기였다.

Q. (박상권에게) 부상으로 지난 시즌 한 해 동안 코트에서 볼 수 없었다. 몸 상태는 어떤가? 어떻게 체력을 끌어올렸는가?

박상권_ 1년 동안 재활하면서 힘들었다. 주위에서도 늦었다는 얘기, 그렇기에 당연히 프로 진출은 꿈도 꾸지 말라는 얘기, 농구를 하기 틀렸다는 질책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멘탈을 잡는 것이 힘들었다. 1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 그래도 한 번 농구를 시작했으니 여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부모님이 정말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다. 절실함까지 생겼다.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시합을 뛰었더라면 이런 마음가짐이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주변에서 하는 말들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프로) 진출을 하기 위해서 보란 듯이 잘 보여주고 싶다.

Q. 본인의 강점과 약점은? 지난 비시즌 동안 어떻게 가다듬었는가?

박상권_ 강점은 키가 큰 편인데도 스피드가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최근에 체력을 많이 끌어올렸다. 그래서 슛도 많이 좋아졌다. 수비도 이해도가 전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단점은 멘탈 잡는 것이 힘들다는 점이다. 한 번 멘탈이 안 잡히면 농구가 잘 안 풀린다. 이를 보완하고자 적게 생각하며 단지 그 상황만 생각하려고 한다.

이승훈_ 제 강점은 궂은일, 블록을 잘한다는 점, 그리고 공격보다는 수비가 나은 것이다. 센터 수비에 자신이 있다. 대신 약점은 체력이다. 그래서 동계훈련을 통해서 체력을 보완했다.
Q. 어찌 보면 새로운 코칭스태프 체제로 맞이하는 첫 시즌이다. (2019년 오창환은 KT에서 은퇴 후, 모교 한양대의 코치로 합류했다) 팀 컬러는 여전히 육상 농구인가?

이승훈_ 여전히 육상 농구다. 최대한 드리블을 줄이고 뛰는 농구를 지향하고 있다. 작년보다는 ‘육상 농구’를 많이 보여주고 싶다.

Q. 새로운 5명이 합류했다. 신입생들을 소개하자면.

박상권_ 5명 다 좋은 선수이다. 그중에서 무려 3명이 청소년 대표 출신이다. 김형준(20, 189cm), 서문세찬(20, 182cm), 이승우(19, 193cm). 3명 모두 공을 다룰 줄 알고, 기량이 뛰어나다. 최윤성(21, 199cm)은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최근에 팀에 합류했다. 기본기는 좋은 것 같다. 염재성(20, 179cm)도 꾸준하게 궂은일을 잘해준다. 5명 모두 잘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이다.



Q. 이번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이승훈_ 이승우. 여수화양고에서 온 선수다. 키가 큰데 공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아직은 조금 무리하는 경향이 있지만, 조금 가다듬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대학리그의 마지막 해다. 각오?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

박상권_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주고 싶다. 작년과 달리 한양대가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결과도 중요한데, 게임 내용에서도 작년과 차이점을 보여주고 싶다. 프로 관계자들에게도 보란 듯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승훈_ 게임을 뛰는 시간 동안만큼은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 모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Q. 최근 한양대 주장 출신 최원혁(서울 SK)이 인터뷰(3월 10일, DB전)에서 “작년에 성적이 좋지 않아서 선배로서 아쉬웠다. 올해는 훈련할 때 집중적으로 많이 하고, 특히 상권이에게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똘똘 뭉치게 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다. 성적이 나면 좋겠지만, 안 나더라도 항상 최선을 다하고 한양대가 열심히 하고 좋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상권_ 선배의 말을 들으면 힘이 난다. 정말 감사하다. (한)상혁 형(LG)이 지난번에 학교에 와서 한양대학교 이름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달라고 얘기했었다. 부담은 되는데, 이런 말씀에 부응하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싶다. 작년에 경기를 보면 너무 의욕이 없어 보였다. 지더라도 좋은 게임 내용으로 최선을 다하려 한다.

이승훈_ 지난 시즌 성적이 아쉬워서 선배들이 실망했을 텐데 올해는 좋은 모습으로 만회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매 경기 더블-더블을 작성하고 싶다. 팀으로서는 작년 가지 못했던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후 졸업하고 싶다. 지난 시즌에 진출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점프볼 DB (사진설명 : 위_박상권, 아래_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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