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PO] 여유있는 성균관대 vs. 도전하는 중앙대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11-08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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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성균관대는 팀 역대 최고인 12승 4패, 3위를 차지해 8강을 건너뛰고 6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중앙대는 도전자의 입장으로 8강에서 경희대를 넘어서 이제 성균관대와 마주한다.



◆ 최고 성적 거둔 성균관대



성균관대는 2010년 대학농구리그에서 11승 11패를 기록, 5위를 차지했다. 이후 하락세를 걷던 성균관대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최하위 12위에 3번이나 머물며 부진했다. 지난해 다시 5위로 올라서며 부활의 날개를 편 성균관대는 올해 팀 역대 최고 승수(12승)와 최고 순위(3위)를 경신했다.



더구나 2010년에는 팀당 22경기였다. 6경기가 적은 16경기만 치르고도 11승을 넘었다. 22경기였다면 16~17승까지 가능한 승률이다.



성균관대는 더구나 지난달 2일 연세대에게 59-58로 승리하며 최고의 팀 분위기로 대학농구리그를 마쳤다.



성균관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1쿼터를 앞선 8경기(100%)에서 모두 이겼다. 1쿼터를 뒤진 8경기에선 4승 4패로 5할 승률(50%)을 펼쳤다. 1쿼터를 앞설 때와 뒤질 때 리그 평균 승률은 64.5%와 35.5%다. 성균관대는 한 번 잡은 우위를 끝까지 놓지 않는다. 반대로 뒤지더라도 뒤집을 수 있는 힘을 가졌다.



성균관대는 3위다운 저력이 있다.



◆ 복수를 노리는 중앙대



중앙대는 2010년 대학농구리그에서 플레이오프 포함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중앙대 감독이 현 김상준 감독이다. 그 이후 아마추어 농구에 전승 우승 바람이 불었다. 우승 전력으로 꼽힌 대학뿐 아니라 고교생들도 전승우승을 목표로 내세우는 경우가 잦았다.



중앙대는 성균관대처럼 2013년 7위, 2014년 8위로 추락했다. 중앙대는 성균관대보단 빨리 살아나기 시작했다. 성균관대가 김상준 감독 부임 후 달라졌다면 중앙대 역시 양형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2014년 8위에서 5위, 3위, 2위로 점점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해 중앙대 전력은 졸업생(김국찬, 이우정, 김우재, 장규호)과 양홍석의 이른 프로 진출로 지난해보다 약한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도 7위로 떨어질 전력은 아니었다. 원인은 부상이었다.



중앙대는 개막부터 끊임없는 부상으로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채 대학농구리그를 마쳤다. 한 달여 시간 동안 팀을 재정비하고 100% 전력으로 돌아온 중앙대는 78-81로 아픔을 남긴 경희대를 꺾고 6강에 올랐다. 중앙대는 성균관대에게도 71-79로 패한 바 있다. 중앙대는 또 한 번 더 복수를 노린다.



◆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이 말하는 6강 플레이오프

“특별한 훈련을 한 건 없다. 시험기간 동안 운동을 하지 않고, 10월 마지막 주부터 팀 운동을 시작했다. 그 동안 선수들이 개인운동을 했다.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거다. 우리는 어쨌든 연세대를 잡고 3위를 차지해서 자신감이 있다. 이 자신감이 경기 중 어떻게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아직 학생들이라서 변수가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분위기다. 단판 승부이고 비슷비슷한 전력이라 분위기를 먼저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중앙대와 맞대결에선 수비가 잘 되었다. 이윤수가 박진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골밑 싸움에서 우위였다. 중앙대 외곽은 조금 약한 편이다. 그렇지만, 플레이오프에선 한 경기에 끝나는 거라서 누가 더 정신을 차려 집중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나뉜다. ‘아차’ 하는 순간 진다. 현재 고려대와 연세대를 제외하면 다른 대학의 전력 차이는 없다.

우리는 모든 선수들이, 주전부터 식스맨까지 다 잘 해야 한다. 우리는 주전 5명이 뛰는 팀이 아니다. 이윤수는 당연히 중심을 잡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이 잘 해야 한다. 박준은과 양준우가 외곽에서 3점슛을 넣어줘야 한다.

중앙대가 워낙 좋다. 그래서 특별한 걸 하기보다 지금까지 우리가 한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 4강 플레이오프에는 가야 한다. 그럼 연세대와 한 번 해볼 수 있다. 기회가 왔다. 정규리그 때처럼, 누구 하나 기복 없이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그럼 승패와 상관없이 만족할 수 있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이 말하는 6강 플레이오프

“지난 성균관대와 맞대결에서 양준우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경기 중반까진 내용이 괜찮았다. 경기 막판 결정적 실책이 나왔다. 이겨야겠다는 의지가 부족했다고 본다. 좋은 경기를 하고도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 흐름 관리가 많이 부족했고, 집중력이 떨어졌다. 선수들도 그 부분을 아쉬워했고, 말하지 않았는데 알고 있을 거다.



양준우가 들어오면 성균관대는 경희대와 비슷한 색깔이다. 앞선의 색깔이 강하기에 여기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성균관대 선수들의 성향 파악은 다 하고 있기에 전술적인 준비보다 경기 집중력, 책임감이 중요하다.



이번 6강 플레이오프에선 세부적인 부분보다 흐름이 승부를 결정할 거다. 빠른 공수 전환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 선수들이 공격이나 수비 모두 정돈한 다음에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경희대와 경기를 치러 힘들더라도 주도적인 공격과 수비를 할 필요가 있다.



박진철에게 성균관대와 경기 후 이런 이야기를 했다. ‘네가 공격에서 주도적 움직임을 가져가면 3학년 빅맨 4명(박찬호, 이윤수, 김경원, 박정현)과 붙어도 최소한 대등하다. 그렇지만 완벽하게 수비를 따돌리고 득점을 하려니까 안 되는 부분이 나온다.’ 진철이의 높이와 탄력이라면 수비를 완벽하게 따돌리지 않고 이 장점만 이용해도 상대 센터 공략이 가능하다. 경희대와 경기에서 이런 부분이 조금 나왔고, 자신감도 찾은 듯 하다. 진철이가 이윤수와 매치업에서도 찬호와 경기했던 것처럼 해줘야 한다.



리그 때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고도 졌는데 선수들이 이번에 설욕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그렇지 않다(팀 전력이 대학농구리그 순위와 같은 7위가 아니다)는 걸 보여줘서 인정받고 싶어하는데 선수들과 같은 마음이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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