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방콕/한필상 기자]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가 결국 승리에 발판이 되었다.
한국 U18여자농구 대표팀은 20일 태국 방콕 유스 센터에서 열린 2016 FIBA 아시아 U18여자농구대회 최종일 3-4위전에서 66-63으로 대만을 물리치고 지난 대회에 이어 3위에 입상했다.
초반부터 한국의 골밑이 불안했다. 선발 출전한 김두나랑(178cm, C)은 박지현(180cm, G)은 박지수(195cm, C)를 대신하기에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역부족을 드러내며 상대 왕진팅(180cm, C)에게 너무나 쉽게 리바운드를 내주고 말았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골밑 싸움에서 밀려나자 수비까지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는 상대에게 리드를 빼앗기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결국 한국 대표팀 벤치에선 리바운드 싸움에서라도 밀리지 말자는 의도로 그나마 뛸 수 있는 선수 중에서 가장 장신인 김나연을 투입했다.
사실 김나연은 대표팀에 선발 당시 코칭 스태프로부터 큰 기대를 갖고 선발한 선수는 아니었다. 골밑에서는 확실하게 상대를 제압하고 득점이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선수도 아니었고, 수비에서는 상대와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펼치는 모습도 국내 대회에서 보여준 적이 없었다.
다만 신장이 큰 선수 치고는 내, 외곽에서 모두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던 선수여서 이번 대회에서도 간간히 교체 자원으로 활용 됐을 뿐 많은 시간 경기에 나서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는 코트에 투입된 이후 자신 보다 크고 힘이 좋은 선수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잡아내려 애를 썼고, 수비에선 한 발 더 뛰어다니며 상대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특히 루즈볼 상황에서는 몸을 날리며 한 번의 공격권이라도 더 따내기 위해 노력하자 대만의 분위기로 흘러갔던 경기가 조금씩 한국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김나연은 경기를 마친 뒤 “원래 뛰던 것 보다 많이 뛰어서 힘들었고, 팀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해서 아쉽다. (박)지수 언니를 의지했는데, 경기에 나서게 되면서 다른 선수들도 있어서 부담감 없이 수비 리바운드 열심히 하자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수줍게 말했다.
태극 마크를 단 이후 최장 시간 경기에 나선 부담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무엇인가 하려고 하기 보다는 동료들을 믿고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이유를 들었다.
짜릿한 역전승의 흥분이 이어지는 듯 김나연은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개인 기술이 부족해서 한국에 돌아가서는 이점을 보완하고 싶고, 국제무대에서 큰 키가 아니기 때문에 장신 선수들을 상대하는 방법에 대해 더욱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자신의 성장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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