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정말 같이 뛰어보고 싶은 선수였다.”
플레넷 피어슨(35, 187cm)이 은퇴식을 가진 변연하(36, 180cm)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3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구리 KDB생명의 경기에서 KB가 61-46으로 승리했다.
그 동안 팀을 이끌어왔던 변연하의 은퇴, 강아정이 발목부상으로 훈련이 부족한 상황 등 여러모로 좋지 않은 여건의 KB였다.
하지만 KB는 초반부터 경기를 장악했고, 4쿼터까지 10여점차 리드를 유지하며 어렵지 않게 승리를 가져갔다.
KB의 외국선수 플레넷 피어슨은 양 팀 최다인 19점에 7리바운드 4블록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플레넷은 지난 시즌 KDB생명에서 뛰었던 선수로 이번 시즌 KB가 2라운드 2순위에 선발했다. KB는 1라운드 4순위로 선발한 키아 스톡스가 중국으로 진출하면서 플레넷이 사실상 메인 외국선수로 뛰어야 한다. 개막전에서 팀의 기대에 부응한 플레넷이다.
플레넷은 이날 내외곽에서 순도 높은 득점을 올렸고,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KB 주장 강아정은 플레넷에 대해 “(변)연하 언니가 은퇴하면서 코트 안에 리더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우려였다. 지난 시즌 외국선수 둘 모두 어려서 연하 언니가 컨트롤을 많이 했다. ‘피 언니’가 온다고 했을 때 경험도 많고 코트 안에서 리더가 되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감독님이 뽑는다고 했을 때 찬성을 했다”고 말했다.
강아정은 플레넷 피어슨의 ‘피’를 따서 ‘피 언니’라고 부르는 점이 재밌었다. 강아정은 이어 “오늘 공격리바운드를 잘 잡아준 덕에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플레넷을 뭐라고 부르냐는 질문에는 또 다른 애칭이 있다고 말 했다. “‘복자 언니’라고 부른다(웃음). ’복덩이‘라고 해서 ’복자‘다. 언니가 한국말을 잘 알아듣는다. 작년 올스타전 때도 언니의 쇼맨십이 정말 좋았다. 성격이 좋아 손발 맞추는 게 잘 될 것 같다.”
플레넷은 베테랑답게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팀에 큰 도움을 줄 거라 예상되고 있다. 플레넷은 경기를 마친 후 “이겨서 정말 좋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 KB 선수들과 경기를 준비한 게 정말 재밌었다. 모든 사람들이 정말 열심히 개막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KB는 변연하의 은퇴식을 열었다. 지난 시즌 변연하를 상대팀으로 만났던 플레넷의 느낌은 어땠을까?
“정말 같이 뛰고 싶었던 선수다. KDB생명에 있을 때도 많이 상대를 했고, 마지막 2분을 ‘바니(변연하의 별명) 타임’이라고 불렀을 정도였다. 정말 같이 뛰어보고 싶은 선수였다. 오늘 바샤라한테도 저 선수가 ‘바니’라고 얘기했다. 한국의 레전드 플레이어라고 알려줬다. 내가 존중하는 선수라고 얘기해줬고, 은퇴를 하는 게 참 아쉬웠다.” 플레넷의 말을 들으며 그녀가 진심으로 변연하를 좋아하고, 같이 뛰어보고 싶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한편 플레넷은 이날 상대팀으로 만난 카리마 크리스마스와도 굉장히 절친한 사이다. 둘은 WNBA에서 함께 댈러스에서 뛰고 있기도 하다. “크리스마스는 제일 친한 친구다. 오늘도 헤어지기 싫을 정도였다. 함께 뛸 수 있어 좋았고, 같이 한국에 있는 게 신기하다.”
개막전을 기분 좋게 승리한 KB는 11월 2일 우리은행과 2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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