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천안/곽현 기자] 박지수 드래프트로 불리는 올 해 WKBL 신입선수 선발회. 하지만 박지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성여고 이주연(18, 171cm)도 각 팀들이 탐을 낼만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13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제 97회 전국체육대회 농구 여고부 결승전 인성여고와 숭의여고의 경기.
이날 결승전에서는 인성여고가 시종일관 리드를 유지한 끝에 64-44로 승리, 올 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수가 버티는 여고부 최강 분당경영고를 꺾은 숭의여고의 저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인성여고는 선수들의 개인기와 조직력에서 숭의여고에 앞섰다.
인성여고 우승의 일등공신은 3학년 가드 이주연이었다. 이주연은 이날 탁월한 득점력을 보이며 28점 4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경기 초반 슛이 안 터지며 다소 고전하던 이주연 2쿼터부터 득점력을 보였다. 스틸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킨데 이어 3점슛, 점프슛, 돌파 등 다양한 옵션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주연은 개인기술이 탁월했다. 유연한 드리블로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데 능했고, 슛 터치도 안정적이었다. 내외곽에서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인성여고 안철호 코치는 “농구에 대한 열정이 강한 선수다. 학생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도 가지고 있다. 워낙 열심히 하다 보니 나도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긴다”며 칭찬했다.
이주연은 우승 확정 후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 했다. 이주연은 “올 해가 고등학교 마지막 대회인데, 얘들이 금메달을 선물로 준 것 같아 정말 고맙다. 언니들이 매년 우는 모습을 봤는데, 나도 고3이 되 보니까 그 마음을 알 것 같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주연은 친동생 이채은도 인성여고에서 함께 농구를 하고 있다. 1학년인 이채은은 이날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8점을 기록, 언니를 도왔다.
이주연은 17일 열리는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 참가한다. 국가대표 박지수의 참가로 기대를 모으는 이번 선발회에서 이주연 역시 주목해야 하는 선수다.
이주연은 이번 선발회에서 박지수에 이어 유력한 2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KB 안덕수 감독도 이주연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체육관을 찾았다.
이주연은 “어느 팀에 뽑히든 최선을 다 하고 싶다. 프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최선을 다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물론 고등학교와 프로무대는 큰 차이가 있다. 비교적 작은 키에 대한 약점을 메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주연은 또 U18대표팀에 선발돼 11월 열리는 FIBA아시아선수권에도 참가한다. 이번 대표팀에서 박지수, 박지현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전망.
이주연은 “지수랑은 뛰어봤는데, 지현이랑은 처음이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어 설렌다”고 말했다.
#사진 –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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