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전국체전] 여고농구 지각 변동, 박지수에서 박지현으로

한필상 / 기사승인 : 2016-10-11 0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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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천안/한필상 기자] 오랜 시간, 여고 농구를 지배했던 박지수의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리더 박지현이 떠올랐다.


박지현이 이끄는 숭의여고는 10일 천안 상명대 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전 여고부 8강전에서 여고 최강 팀인 분당경영고에 4쿼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패색이 짙던 4쿼터 숭의여고가 맹렬한 기세로 추격에 나섰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숭의여고의 선택은 에이스 박지현이었다. 박지현은 자신 보다 15cm나 큰 박지수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파고 들어 자유투를 얻어냈고,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켜 49-49 동점을 만들었다.


7초를 남긴 상황, 숭의여고 박지현은 사이드라인에서 시작 되 박지수에게 연결된 볼을 낚아챘고, 이후 팀은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내 극적인 역전승에 발판을 만들었다.


승리로 경리를 마친 박지현은 “진짜 꿈만 같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사실 이 경기에서 박지현은 주특기인 공격 보다 수비에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많은 공격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시스트에 주력했는데, 오히려 그의 변화된 플레이가 숭의여고의 승리에 원동력이 됐다.


이에 대해 그는 “경기 초반 공격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코치 선생님께서 박스 아웃이나 리바운드에 집중하라고 이야기를 하셔서 이를 잘 따르려다 보니 후반에는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박지현은 중학교 시절부터 박지수의 뒤를 이을 한국 여자농구의 유망주로 꼽혀왔던 선수다.


지난 여름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개최된 U17여자 농구대회에서도 유럽의 강호들과의 대결에서도 그는 국내 대회와 마찬가지로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이미 고교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장신 선수가 없는 대표팀 사정으로 인해 대회 기간 내내 자신 보다 크고 힘이 좋은 선수들을 페인트 존에서 상대했는데 이 경험은 분당경영고와의 8강전에서도 박지수를 상대로 요긴하게 쓰였다.


박지현은 “아무래도 경험이 있으니까 일단 (박)지수 언니가 크기 때문에, 다른 것은 못하더라도 슛을 던졌을 때 안 들어가면 박스아웃부터 철저히 하려고 했고, 안되는 플레이를 하기 보다는 잘 되는 것을 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지수라는 거대한 산을 넘은 박지현의 다음 목표는 우승을 가리켰다.


“분당경영고에 이긴 만큼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경기 보여서 꼭 우승을 하고 싶다”며 박지현은 금메달을 향한 당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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