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후계자?’ 3학년 안영준, 연세대 우승 숨은 주역

맹봉주 / 기사승인 : 2016-09-30 1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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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기자] 2016 대학리그가 연세대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연세대는 지난 29일 고려대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84-72로 잡으며 챔프전 2연승으로 대학리그 첫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막판 호쾌한 덩크슛을 터트린 에이스 최준용, 챔프전 2차전 23득점을 폭발하며 MVP를 받은 천기범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들에 비해 주목도는 적지만 3학년 안영준 역시 연세대 우승의 숨은 주역이었다.


안영준은 중앙대와의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24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던 최준용이 단 20분 남짓 출전했음에도(20분 23초) 연세대가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었던 이유다(100-80).


챔프전 1차전에서도 18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안영준의 활약 속에 연세대는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거둔 뒤 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챔프전 2차전이 끝나고 하루 뒤 안영준과 전화통화를 했다. 안영준은 “쉬고 있다. 전날 우승 후 늦게까지 뒤풀이를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형들이 다 잘해줬다. 2차전은 내가 못했는데 형들 때문에 마무리가 좋았다. 대학 3년 만에 첫 우승이라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우승 당시에도 그냥 멍했다. 올 초 MBC배에서 우승했지만 그때와는 차원이 달랐다”고 우승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안영준의 말대로 챔프전 2차전은 부진했다. 리바운드는 6개 걷어냈지만 5득점으로 공격에선 제 몫을 못했다. 속사정이 있었다. 안영준은 “핑계를 대자면, 최근 경기가 연속해서 있었다. 체력적으로 지쳐있었다. 2차전 때는 다리에 쥐가 나려고 했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또 초반에 파울 신경을 못 써서 멘탈이 흔들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2분 남기고 10점정도 이기고 있을 때 확신했다. 쫒기고 있었지만 이겼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안영준은 “대학 와서 처음 한 대학리그 우승이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196cm 키에 205cm 윙스팬을 보유한 안영준은 고교시절부터 만능 포워드라 불리며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 스틸 등 다방면에서 능력을 뽐냈다. 경복고 3학년엔 소속팀을 전국대회 4관왕으로 이끌기도 했다. 스몰포워드로서 큰 키에 다재다능함을 갖춰 일찍부터 최준용의 후계자로 언급되기도 했다.


안영준은 연세대 입학 후에도 꾸준히 성장하며 이제는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3학년이던 올해 평균 기록은 10.81득점 6.13리바운드 1.25어시스트. 허훈(18.43득점), 최준용(16.6득점)에 이은 팀 내 득점 3위였다.


연세대는 올해를 기점으로 최준용, 천기범, 박인태 등 4학년들이 대거 졸업한다. 이로 인해 3학년인 안영준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안영준은 “4학년 형들이 4명이나 있었는데 모두 나가면 부담이 될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나와 (허)훈이가 있고 챔프전을 경험한 얘들도 있다. 다른 학교에 밀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엔 “우리가 우승할지 생각을 못해서 뭘 해야겠다는 계획이 없다. 당분간은 편히 쉬고 싶다. 당분간 아무런 생각도 안 하고 싶다”며 “고교 때와 비교해 대학 와서는 부진했다고 생각한다. 올해를 계기로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는데 그 기대에 부응해 더 발전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_유용우 기자,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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