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광주/손대범 기자] "재밌었죠?" 22일 광주대체육관에서 열린 광주대와 수원대의 2016 대학리그 여대부 결승 1차전은 광주대 승리(54-51)로 막 내렸다. 수원대는 정규리그 우승팀 광주대를 상대로 전반 17점차(24-41)를 극복, 막판까지 몰아붙였지만 끝내 첫 경기를 따내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조성원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을 보자마자 아쉬움을 토로하기보다는 오히려 "재밌었죠?"라는 한 마디를 건넸다.
그가 선수들에게 만족감을 표한 이유는 단 하나, 자칫 원사이드 게임이 될 뻔 했던 상황을 접전으로 만든 노력에 있었다.
이날 수원대는 1쿼터부터 3-19로 밀리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초반 광주대 기세에 밀리면서 실책과 슛 미스가 잦았다. 2쿼터에 상대 에이스 우수진이 벤치로 들어간 틈을 타 5점을 내리 올렸지만, 핵심멤버 박찬양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다시 위축됐다.
그리하여 전반 스코어는 24-41. 전반 분위기, 홈 팀, 광주대의 기본 전력 등을 감안하면 뒤집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원대는 3쿼터부터 잔잔한 반전을 준비했다. 188cm 장신 정은혜를 투입해 허를 찌른 것. 지역방어를 사용하면서 광주대를 위축시켰다. 3쿼터 광주대는 무득점에 그쳤다. 3점슛 13개가 모두 들어가지 않았다. 광주대 선수들조차 기가 찰 노릇이었다.
3쿼터에 7점을 좁힌 수원대는 4쿼터 막판까지 1점차로 쫓아갔다. 조성원 감독이 박수를 보낸 이유다.
"광주대는 우리보다 한 수 위 전력인 팀입니다. 초반부터 점수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쫓아갔습니다." 조성원 감독의 말이다.
"극복하기 쉽지 않은 점수차인데도 선수들이 놓치 않고 게임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쿼터 수비는 고민 끝에 내놓은 것이었다.
"리그를 치르면서 연습을 해왔지만 잘 안 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은혜 선수를 비롯해서 선수들이 잘 해줬습니다. 그렇지만 크게 봤을 때는 우리가 잘 됐다기보다는 상대가 말린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수원대는 4쿼터에 여러 차례 광주대 턱밑까지 쫓아가며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그때마다 번번이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4쿼터 종료 직전,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상황에서도 실책이 나왔다.
하지만 조성원 감독은 소리를 내기보다는 웃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겁니다. 제가 해결해줄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습니다. 화를 낸다고 해서 되는 부분도 아니죠. 그래서 선수들에게도 '웃으면서 하자'고 당부했습니다."
2차전은 바로 하루 뒤인 23일에 수원대에서 열린다. 홈이라고는 하지만 조건은 똑같다. 다들 경기 후 바로 수원으로 이동하기에 힘들긴 마찬가지. 그러나 조성원 감독은 1차전의 추격전이 2차전을 치르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 사진=점프볼 자료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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