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적’ 이현민 “라틀리프와 호흡 기대”

곽현 / 기사승인 : 2016-06-02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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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이현민(33, 174cm)이 4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현민은 트레이드를 통해 오리온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LG에서 데뷔한 이후 전자랜드, 오리온을 거쳐 이번이 4번째 팀이다.


이현민의 트레이드는 오리온의 샐러리캡 맞추기에 있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오리온은 이번 FA(자유계약)협상에서 문태종, 허일영, 김강선과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우승으로 인해 선수들의 연봉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3명을 잡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셋을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출혈이 따랐다. 나머지 선수들의 연봉협상에 있어 난항이 예상됐던 것. 23억이라는 한정된 샐러리캡 안에서 기존 선수들을 모두 붙잡을 수가 없었다.


결국 오리온은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그중 고액연봉(3억)을 받는 이현민이 대상이 됐다. 이현민은 상무에 입대한 삼성 박재현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팀에 합류한 이현민을 만나 이적에 대한 심경을 들어보았다.


“솔직히 유쾌한 이적은 아니다. 하지만 추일승 감독님이 말씀하시길 조 잭슨이 있으면 나에게 출전시간에 있어 미안한 마음이 들 거라고 하셨다. 다른 팀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냐며 배려를 해주셨다. 팀 사정상 오게 됐는데, 나에겐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삼성이 가드가 부족할 때 와서 부담도 되는데 기회가 될 것 같다. 섭섭하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다.”


이현민은 2013-2014시즌 전자랜드에서 오리온으로 이적해 줄곧 팀의 주전가드로 활약했다. 이현민은 오리온에서 보낸 지난 3시즌에 대해 “좋았던 것 같다. 전자랜드에 있을 때 유도훈 감독님으로부터 농구에 대해 많이 배웠다. 배운 걸 토대로 오리온에서 내 스타일을 많이 보여줬던 것 같다. 원래 내가 어시스트를 많이 하는 가드는 아니었다. 득점에 더 신경을 쓰는 편이었는데, 유도훈 감독님으로부터 가드로서 해야 하는 플레이를 많이 배운 것 같다. (트로이)길렌워터랑 할 때도 재밌었고, 리온 윌리엄스랑 할 때도 재밌었다. 어떻게 보면 (애런)헤인즈보다 둘이랑 더 잘 맞았던 것 같다. 내가 해보고 싶은 농구를 했다”고 말했다.


이현민은 상대팀으로 만났던 삼성에 대한 인상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전했다. “솔직히 편했다. (리카르도)라틀리프가 (이)승현이한테 막혀서 힘을 잘 못 썼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무서운데, 승현이가 가장 잘 막는 선수가 라틀리프이지 않나 싶다.”


새로 합류한 팀에 대한 기대감은 어떨까? “기대감은 엄청나다. 부담감도 엄청나고. 라틀리프 같은 정통센터랑 뛰어보는 게 오랜만인 것 같다. 리온 윌리엄스랑도 좋았는데, 리온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은 가드진에 이현민 외에도 베테랑 주희정을 비롯해 이시준, 이호현, 이동엽 등이 있다. 이들과의 선의의 경쟁도 피할 수 없는 관문 중 하나.


“내가 찾아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성에서 나에게 원하는 건 라틀리프를 이용하는 플레이와 외곽슛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데뷔 후 3번째 트레이드를 통해 소속팀을 옮긴 이현민. 잦은 이적에 대한 생각은 어떨지 궁금했다.


“저니맨(한 팀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여러 팀을 전전하는 선수)인 것 같다(웃음). 한 팀에만 있으면 그게 가장 좋다. 하지만 팀과 잘 안 맞을 수도 있다. 다른 팀에서 찾아준다는 것이 그렇게 기분이 나쁘진 않다. ‘아직 내가 괜찮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여러 가지를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다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 이상민 감독님께도 많이 배우고 싶다. 워낙 훌륭한 가드셨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사진 – 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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