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변정인 인터넷기자] 지난해 9월 시작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이번 시즌 향상된 기량으로 승화한 선수는 누가 있을까. 또한 다음 시즌 코트를 밝힐 선수는 누가 있을까. 후보들의 활약상을 살펴보자.
▲2년차 징크스는 없다
허웅/원주 동부
가드/1993년 8월 5일/186cm
54경기/12.07득점 2.0리바운드 2.9어시스트
허웅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허웅은 지난 시즌보다 기록으로만 봐도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41경기를 출전하며 평균 16분 42초 소화한 허웅은 이번 시즌 54경기 출전하며 정규리그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또한 득점은 4.8득점에서 12.07득점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어시스트는 1.5개에서 2.9개로 늘었다. 허웅은 지난 시즌보다 노련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또한 이번 시즌 허웅은 발전된 기량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5-2016 KCC 프로농구 올스타 베스트 5 팬 투표에 총 79,766 투표 중 50,518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한 것. 이상민 현 서울 삼성 감독과, 양동근(모비스), 김선형(SK), 오세근(KGC인삼공사)에 이어 역대 5번째 1위로 등극한 것이다. 이처럼 허웅은 점점 성장하며 KBL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허웅은 이번 시즌에 대해 “처음으로 시즌 전체를 치루니 정말 길고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개인적으로도 뜻 깊은 시즌이다”고 전했다.
▲미운오리새끼에서 예쁨 받는 백조로
김기윤/안양 KGC인삼공사
가드/1992년 3월 12일/181cm
54경기/8.09득점 1.6리바운드 2.8어시스트
지난 시즌 김기윤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반전의 모습을 보였다. 그 뒷받침에는 혹독한 비시즌 훈련이 있었다. 김승기 감독은 비시즌 동안 김기윤의 안 좋은 습관을 바로잡으며 집중 훈련시켰다. 이에 대해 김기윤은 “감독님이 농구를 너무 쉽게 하려고 한다고 하셨다. 재수 없게 한다는 말까지 들었다(웃음). 그래서 독기를 품고 열심히 했다”라고 전했다.
노력의 대가였을까. 김기윤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팀 안에서도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센스 있는 패스와 함께 외곽슛은 더욱 정확해졌다. 지난 12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창원 LG와의 경기에서는 10득점과 함께 데뷔 최다 어시스트인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통 포인트가드로서 동료들의 기회를 봐줬고 공격에서도 두각을 보인 것.
김기윤은 이번 시즌 강력한 기량발전상 후보 중 하나다. 김기윤은 “당연히 욕심은 있는데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내가 우선시하는 목표다. 욕심을 부리면 경기를 망치는 것 같다.욕심을 가진다 해도 경기장에서 가지면 안 될듯하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문제아에서 해결사로
전준범/울산 모비스
포워드/1991년 8월 27일/194cm
54경기/9.33득점 2.8리바운드 1.1어시스트
지난 시즌 유재학 감독은 2014-2015 플레이오프 도중 전준범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전준범도 ‘받아들이겠다‘라는 의사를 표했다. 유재학 감독의 도전장 때문이었을까. 이번 시즌 전준범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전준범에 대해 유재학 감독은 “전준범이 끝까지 잘해야 한다. 플레이오프에 가서도 잘하면 인정 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며 기량 발전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전준범의 성장은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지난 시즌 16분 35초를 소화한 전준범은 이번 시즌 평균 25분 4초를 출전하며 증가한 출전 시간을 보였다. 또한 득점은 4.68점에서 9.33으로 증가했다. 지난 시즌 어이없는 실책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면 이번 시즌에는 팀의 ‘간판 슈터’로서 해결사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번 시즌 전준범은 20득점 이상을 네 차례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5일 있었던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28득점으로 이번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제는 팀의 에이스로 성장한 전준범의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신인왕의 행방은? 한희원&정성우
한희원/인천 전자랜드
포워드/1993년 5월 1일/195cm
38경기/5.29득점 1.8리바운드 0.7어시스트
한희원은 전체 2순위로 인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희원은 유도훈 감독조차 ‘특별 케이스’라 말할 정도로 기회를 빨리 잡은 선수다. 드래프트 이후 바로 경기에 투입 되는 등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프로 무대에 적응해나갔다. 그래서일까 시즌을 치를수록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한희원은 득점에서 단연 돋보인다. 평균 5.29득점으로 신인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월 23일 있었던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20득점을 넣으며 개인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신인 가운데 가장 먼저 20득점의 고지에 올라선 것. 이날 경기에서 한희원은 수비에 막혀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경기 내내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며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한희원에 대해 유도훈 감독은 “가드와 센터가 안정된 팀에 갔으면 더 살아날 수 있는 선수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공 없는 움직임을 통해 자신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슈터는 슛만 잘 넣는 것이 슈터가 아니다”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정성우/창원 LG
가드/1993년 8월 7일/178cm
37경기/4.22득점 1.7리바운드 2.8어시스트
정성우는 한희원과 함께 유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하나다. 6순위로 창원 LG에 입단한 정성우는 가드가 부족한 팀 상황에 따라 많은 기회를 얻었다. 정성우는 평균 21분 21초를 소화하며 신인 가운데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정성우는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과 수비력을 앞세워 팀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
정성우는 1월 27일 SK와의 경기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기록했고 3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였다. 팀은 패했지만 정성우의 존재감은 컸다. 이날 경기에서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약점으로 꼽히던 ‘슛’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2월 5일 부산 케이티와의 경기에서 신인 선수 중 처음으로 40분을 출전하며 풀타임을 소화하기도 했다.
정성우에 대해 김진 감독은 “우리 팀의 리딩 가드다. 부담감과 중압감이 클 것인데, 적극적인 플레이로 자신감을 보여주며 잘 이겨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의 주장 김영환은 “같은 팀이라서가 아니라 정성우가 신인왕이 될 것 같다. 공헌도와 꾸준함에 있어서 성우가 당연히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 한다”라며 후배를 챙겼다.
사진_유용우,신승규,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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