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인터뷰’ 유승희, 뭐가 그렇게 미안했나

곽현 / 기사승인 : 2015-11-27 1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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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삼성생명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연패를 끊었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은 26일 가진 구리 KDB생명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종료 29초 전 터진 유승희(21, 175cm)의 3점슛에 힘입어 62-6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종일관 KDB생명에 끌려 다닌 삼성생명으로선 4쿼터 막판 극적인 승리를 가져간 셈.


이날 결정적인 3점슛을 포함해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14점을 기록한 유승희는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데 유승희는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기쁜 날, 무엇이 그토록 그녀를 울게 만든 것일까?


유승희는 “작년에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골밑슛을 못 넣어서 졌는데, 그런 것도 생각나고…. 팀에서 제가 중요한 임무를 맡은 것도 아닌데, 그런 것도 제가 못 해주니까 제 자신에게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그런 부분들이 갑자기 생각나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지금은 너무 창피해요(웃음)”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유승희는 신한은행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4쿼터 막판 결정적인 골밑슛을 실패하는 바람에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당시 범한 뼈아픈 실수가 유승희에겐 잊지 못 할 경험이 됐을 것이다.


유승희는 마지막 슛 상황에 대해 “원래 (배)혜윤 언니에게 공을 넣어주고, 언니가 일대일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줘야 했어요. 혜윤언니가 저에게 공을 빼줬는데, 찬스기도 했고, 슛감이 좋아서 아무 생각 없이 던졌어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당시 2점을 뒤지고 있던 삼성생명은 2점을 시도해도 문제가 없었다. 유승희는 이경은이 앞에 있었지만 자신 있게 슛을 시도했고, 슛은 깨끗하게 링을 갈랐다. 이미 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유승희는 슛에 충분히 자신감이 있었다.


유승희는 개막 이후 계속해서 자신감 부족에 시달렸다고 했다. 비시즌 때만해도 잘 들어가던 슛이 안 들어가면서 전체적으로 소극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했다.


“비시즌 일본팀이랑 연습경기를 할 때까지만 해도 슛감이 좋았어요. 근데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 제 슛감이 아닌 것 같고 잘 안 되더라고요. 오늘 워밍업 할 때 슛감이 좋았어요. 찬스도 많이 났고, 언니들이 빼주면서 슛을 던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신 있게 던졌는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유승희는 이번 시즌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냐는 질문에 “지난 시즌은 제가 생각해도 너무 준비를 안 하고 시즌에 임했던 것 같아요. 이번 시즌은 제가 잘 하든 못 하든 최선을 다 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어요. 어머니가 자신감을 갖고 하라고 용기를 주셨어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유망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유승희. 지난 시즌의 실수가 단지 실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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