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업 안돼" 유재학 감독 고민, 양동근이 풀었다.

김선아 / 기사승인 : 2015-11-26 2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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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김선아 기자] 22연승의 팀도 고민이 깊었다.

삼성전 22연승을 달리는 울산 모비스와 반대로 모비스전 22연패에 빠진 서울 삼성이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맞붙었다.

삼성에 강한 모비스지만 유재학 감독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바로 선수가 없다는 것. 유재학 감독은 "매치업이 안 된다. 문태영, 장민국, 임동섭이 신장이 좋다. 우리는 천대현 하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유 감독은 "지역방어를 오래 쓸 수도 없다. 지역방어는 곧 깨진다. 그리고 베이스라인에 설 수 있는 선수도 천대현 한 명이다. 송창용, 천대현이 장신에 사용할 수 있는 선수인데...매치업상 불리하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중 송창용이 어깨부상으로 이탈하며 문제가 생겼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의 걱정은 모비스 야전사령관 양동근으로 사라졌다. 경기의 시작과 끝을 양동근이 책임졌다.

양동근은 1쿼터 10분 동안 12득점을 쓸어 담았다. 스크린을 받은 뒤 외곽에서 슛을 넣었고, 이가 안될 때 삼성 골밑의 빈공간을 파고 들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이 신인 가드 이동엽을 주전으로 내세워, 신장의 우위와 근성을 이용해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쿼터도 비슷했다. 모비스는 67-62로 앞선 채 마지막 10분을 시작했다. 4쿼터 삼성에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이 때도 양동근이 3점슛에 성공하며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에도 양동근이 6득점을 추가로 올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양동근은 38분 15초간 경기에 뛰며 28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모비스는 93-82로 삼성을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17승7패)는 2012년 1월 14일부터 이어온 KBL 역대 특정 팀 상대 연승 기록을 23으로 늘렸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동근이 혼자 한 경기다. 아이라(클라크)가 뒷받침해주고, 수비는 대헌이가 열심히 했는데 나머지 파워포워드, 센터가 도와줘야 하는데 자신의 수비를 하느라 못한 게 아쉽다"라고 밝혔다.

양동근은 "무엇보다 승리해서 좋다. (나이가 드는 것에)티를 안 내려고 하는데 티가 난다"라고 말했지만, "경기하면 쉬는 시간이 비시즌보다 많다. 운동량이 준다"라고 체력적인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모비스는 오는 29일 리그 1위 고양 오리온(19승4패)과 경기한다. 모비스는 올 시즌 오리온과의 2번의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이날 모비스가 승리할 시 이번 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한다. 하지만 신장에 체격, 외곽슛까지 갖춘 오리온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대다. 이번에도 양동근이 슈퍼맨이 될까.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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