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는 농구 골대 두 개가 있다. 오늘만큼은 한국타이어가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 있는 농구 골대에 감사의 인사를 해야 할 것 같다. 두 개의 농구 골대는 한국타이어와 삼성SDS 경기의 공을 매번 거부했지만 마지막까지 삼성SDS 경기의 슛을 거부하며 한국타이어 승리에 힘을 보태줬다.
11월14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3 예선에서 3쿼터까지 극심한 야투 난조를 보였던 한국타이어가 4쿼터 후반 터진 김동옥(12점,10리바운드)의 연속 6득점에 힘입어 삼성SDS 경기를 33-25로 힘겹게 따돌리고 시즌 2연승에 성공했다.
참 이렇게도 슛이 안 들어가는 경기가 있을까 싶었다. 한국타이어와 삼성SDS 경기는 귀신에라도 홀린 듯 경기 내내 저조한 야투 적중률을 보였다. 안 들어가도 이렇게 안 들어갈 수 없었다. 승리의 몫은 4쿼터 후반 극적으로 야투 적중률을 높인 한국타이어의 몫이었다.
경기 초반 기세는 삼성SDS 경기가 좋았다. 지난 경기 결장했던 김상빈이 돌아오며 외곽의 화력을 보강한 삼성SDS 경기는 경기 초반 강무국의 연속 득점을 6-0까지 리드를 잡았다. 특히, 센터 서수원이 돌아오며 1쿼터에만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을 만큼 골밑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한 삼성SDS 경기는 시즌 첫 승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하는 듯 했다.
이에 맞선 한국타이어는 출발이 불안하기 그지없었다. 1쿼터 한국타이어가 기록한 득점은 단 3점. 팀이 1쿼터 얻었던 6개의 자유투 중 성공은 단 1개 밖에 없었고, 김동옥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한국타이어의 1쿼터였다. 그나마 다행히도 삼성SDS 경기 역시 동반 부진에 빠지며 한국타이어는 경기 초반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1쿼터를 6-3으로 마치며 저조한 득점력을 보인 두 팀은 2쿼터 들어 조금씩 득점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타이어의 기세가 매서웠다. 노유석을 앞세운 한국타이어은 2쿼터 들어 빠른 템포로 공격을 전개했고, 노유석이 2쿼터에만 8점, 3리바운드, 3스틸에 성공하는 집중력을 보이며 13-12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노유석은 팀 속공을 주도했고, 한국타이어는 1쿼터의 부진을 떨쳐낼 수 있었다.
노유석의 활약과 함께 삼성SDS 경기가 2쿼터 급격한 부진을 보이는 행운까지 겹친 한국타이어는 2쿼터 후반 노유석의 자유투로 15-14로 역전에 성공하며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전반 두 팀 합쳐 29점에 그치는 부진한 득점력을 보인 두 팀은 3쿼터 들어 극악의 야투 적중률을 보였다. 3쿼터 초반 삼성SDS 경기가 네 번 연속해서 공격 리바운드에 성공했지만 삼성SDS 경기는 그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여기에 골밑에서 손쉬운 찬스가 왔음에도 마음이 급해진 삼성SDS 경기는 득점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음이 급하긴 한국타이어도 마찬가지였다. 2쿼터 후반 가까스로 15-14로 역전에 성공했던 한국타이어는 3쿼터 초반 다시 한 번 리바운드 열세를 확인했다. 다행히 삼성SDS 경기가 야투 난조를 보이며 큰 위협을 느끼지 못했던 한국타이어는 본인들 역시 야투 난조에 빠지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내, 외곽에서 주축 역할을 하는 노유석과 박찬용을 동시에 벤치로 불러들이며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하지만 새로 코트에 나선 선수들은 계속해서 득점과 연을 맺지 못했고 한국타이어는 3쿼터 초반 기록했던 17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답답하던 경기는 3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갑자기 뜨거워졌다. 3쿼터 8분여간 단 2득점에 그쳤던 삼성SDS 경기가 예재일의 3점포로 깜짝 득점에 성공하자 한국타이어 역시 곧바로 이형근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삼성SDS 경기의 상승세의 맞대응 했다. 이형근은 3쿼터 후반 팀의 긴 침묵을 깨는 야투와 바스켓 카운트를 연달아 만들어 냈고, 이형근의 활약에 한국타이어는 삼성SDS 경기의 기세에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3쿼터 종료 직전 터진 이형근의 활약으로 가까스로 삼성SDS 경기와 균형을 맞춘 한국타이어. 3쿼터 종료와 함께 삼성SDS 경기 예재일에게 3점 버저비터를 얻어맞으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4쿼터 초반 다시 한 번 동점에 성공하며 끈질긴 집중력을 보였다.
두 팀은 21-20으로 3쿼터를 마쳤다. 두 팀은 4쿼터 들어 전반에 보였던 극심한 야투 난조를 다시 한 번 재현했다. 삼성SDS 경기는 4쿼터 종료 1분 전까지 단 1점도 넣지 못했고, 그나마 조금 상황이 나았던 한국타이어는 9점을 추가했다. 경기의 흐름은 당연히 득점을 조금 더 넣은 한국타이어 쪽으로 기울었다.
삼성SDS 경기가 말이 안 될 정도로 극심한 야투 난조에 빠지며 단 1점도 넣지 못하는 사이 김동옥이 연속 6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린 한국타이어는 삼성SDS 경기보다 한 발 먼저 야투 난조의 부진에서 탈출했고,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29-20까지 도망갔다. 3쿼터까지 단 3득점에 그쳤던 김동옥의 깜짝 활약에 경기의 활로를 찾은 한국타이어는 경기 종료 직전 삼성SDS 경기 예재일에게 3점포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임성연이 바스켓 카운트로 응수하며 삼성SDS 경기의 마지막 기대마저 무너트렸다.
결국, 근래 보기 드문 극심한 야투 난조가 펼쳐진 경기에서 4쿼터 후반 가까스로 먼저 부진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한 한국타이어가 삼성SDS 경기를 33-25로 힘겹게 따돌리고 시즌 2연승에 성공, 리그 첫 출전에 조 1위로 올라서는 영광을 맛보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핫 플레이어에는 한국타이어 김동옥이 선정됐다. 승부처가 됐던 4쿼터 후반 연속 6점을 올리며 팀의 2연승을 견인한 김동옥은 "오늘 두 팀 모두 슛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보니 너무 힘든 경기였다. 1쿼터부터 3쿼터까지 너무나 슛이 안 들어갔기 때문에 보는 분들도 답답했을 것 같다. 그래서 4쿼터에는 수비부터 집중하자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순간 조금의 운이 따른 것 같다. 특히, 상대 센터에게 20개의 리바운드를 내줄 정도로 높이에서 열세를 보여 지는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에게 정말로 운이 따른 것 같다."라며 어렵게 거둔 승리에 대해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야투가 워낙 안 들어가다 보니 조바심도 났다고 밝힌 김동옥은 "쉬운 기회에서도 슛을 놓치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다. 거기에 주전 선수들도 대거 결장했기 때문에 더 힘들었다. 하지만 팀 동료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집중한 덕분에 어렵게라도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자신들이 속해 있는 조에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힌 김동옥은 "우리 팀이 타 팀에 비해 약체로 평가 받고 있는 것을 안다. 주축 선수들이 해외 주재원으로 많이 빠지면서 사회에서 농구를 배운 선수들로 현재의 팀을 꾸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기초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이번 시즌을 소화하면서 경험을 쌓으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약체로 평가 받았지만 벌써 2연승을 거두고 있는 만큼 우리가 속해 있는 디비전3 B조롤 혼돈의 조로 만들어 버리겠다."라며 자신의 각오를 밝혔다.
*경기결과*
삼성SDS 경기 25(6-3, 8-12, 6-6, 5-12)33 한국타이어
*주요선수기록*
삼성SDS 경기
예재일 9점, 6리바운드
서수원 6점, 20리바운드
강무국 6점, 11리바운드
한국타이어
김동옥 12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이형근 8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노유석 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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