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속초/최창환 기자] 하나외환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부천 하나외환은 8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과의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2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70-84로 패했다.
하나외환은 전날 춘천 우리은행을 32점차로 완파, 일찌감치 2조 1위가 유력시된 터였다. 이날 삼성에 25점차 이내로만 패해도 1위를 지킬 수 있었고, 결국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전과 같은 수비력이 발휘되지 않은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우리은행을 46점으로 묶으며 대승을 챙겼던 하나외환은 이날 삼성에 10개의 3점슛을 내주는 등 84실점했다. 4쿼터 초반 20점차로 벌어지는 등 수비가 무너진 탓에 승부도 일찌감치 갈렸다.
신기성 코치는 “삼성은 하루 쉬었고, 우리 팀은 연전이어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경기력이었다. 2쿼터까지는 잘 따라갔지만, 이후 집중력이 저하된 게 아쉬웠다. 실책도 많았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하나외환은 이날 14개의 실책을 범했다.
하나외환이 체력부담을 느낄 법한 일정이긴 했지만, 삼성의 경기력이 달라진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은행전에서 무기력한 모습 끝에 19점차로 패했던 삼성은 이날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신기성 코치는 “우리은행전과 비교하면 오늘의 삼성은 효과적인 1대1 공격이 많았다. 고아라에 대한 수비도 준비를 했는데, 그 틈 속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실제 하나외환은 이날 고아라에게 24실점했고, 이 가운데 절반인 12점이 4쿼터에 나온 점수였다.
하나외환에게 이제 중요한 건 결선 토너먼트다. 삼성과의 경기는 잊고, 오는 9일 열리는 청주 KB 스타즈와의 4강 맞대결에 온 힘을 쏟아야 할 터.
물론 이번에도 체력적인 면에서 불리한 쪽은 하나외환이다. KB가 하루 휴식을 갖고 4강전을 치르는 반면, 하나외환은 3일 연속 경기라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신기성 코치 역시 “현 시점에서 제일 중요한 건 체력”이라며 걱정을 표했다.
신기성 코치는 이어 “선수들이 삼성전 결과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부분을 없애야 한다. 하루만에 극복하는 게 쉽지만은 않겠지만, 최대한 신경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기성 코치가 꼽은 4강의 키 플레이어는 김이슬이다. 신기성 코치는 “심성영을 수비하는 만큼, 김이슬이 흥이 나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수비에도 어느 정도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탁월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심성영을 견제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하나외환이 3일 연속 경기라는 강행군, 신지현의 부상 등 악재를 극복하고 결승전까지 올라설 수 있을까. 하나외환과 KB의 4강전은 오는 9일 오후 6시부터 열린다.
#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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