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여기에] 고아라, 배혜윤 압박에 한마디 “MVP 보단 우승”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07-08 18: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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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속초/최창환 기자] 용인 삼성 포워드 고아라(27, 179cm)가 180cm도 채 안 되는 신장으로 묵묵히 골밑을 지켰다. 덕분에 삼성도 웃었다.


용인 삼성은 8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외환과의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2조 예선 맞대결에서 84-7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4강에 진출했다.


‘센터 난’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은 이날 고아라가 내·외곽을 오가며 운동능력을 뽐냈다. 센터가 없기 때문에 택한 차선책이었지만, 고아라는 박정은 코치의 기대에 부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고아라는 이날 25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코트 곳곳에서 존재감을 남겼다. 세 기록 모두 양 팀 통틀어 최다기록이었다.


고아라는 경기종로 후 “용인(숙소)으로 빨리 돌아가지 않아도 돼 다행이다. 4강에 못 올랐으면, 강도 높은 서킷 트레이닝을 해야 했다(웃음)”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삼성은 낭떠러지로 몰린 상황에서 하나외환전에 임했다. 대회 첫 날 춘천 우리은행에 19점차로 완패, 7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4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고아라는 “우리은행에 크게 져서 분위기가 안 좋았던 것보단, ‘빨리 떨쳐내자’라며 선수들끼리 힘을 모았다. 여러 차례 미팅을 통해 ‘용인에 빨리 가지 말자’라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라며 웃었다.


고아라는 이어 이날 더블 더블을 작성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묻자 “팀에 센터가 없다 보니 감독님이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를 주문하셨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답했다.


고아라는 박정은 코치가 이번 대회에서 기대하고 있는 선수 가운데 1명이다. “그동안 (고)아라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실망하는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아라는 비시즌에 감독님의 지시대로 훈련을 열심히 했고, 점점 농구에 대한 눈을 떠가고 있다.” 박정은 코치의 말이다.


박정은 코치의 말대로 이번 대회에서 고아라는 운동능력을 앞세워 연일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예선 2경기 기록은 평균 26.5득점 7.5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에 숭의여고 후배이자 팀에서도 절친한 사이인 배혜윤이 “MVP 받아와”라는 압박을 가했다는 후문이다.


“(배)혜윤이가 MVP 얘기 좀 안 했으면 좋겠다(웃음)”라며 운을 뗀 고아라는 “개인적으로는 우리 팀이 가장 훈련을 빨리 시작했고, 훈련 강도도 높다. 우승을 통해 선수들 스스로 얻는 게 있었으면 한다. 개인적인 상보다는 우승 생각 뿐”이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골밑에서 열심히 발자국을 남기고 있는 고아라가 4강에서 맞붙는 구리 KDB생명을 상대로도 존재감을 뽐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묻자 고아라는 “KDB생명에 센터가 많지만, 다리는 우리가 더 빠르다”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고아라 프로필
생년월일
1988년 9월 23일 포지션 포워드 신장 179cm 출신학교 숭의여고


#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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