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7월 11일(한국시간) 라스베가스에서 개막하는 2015 NBA 베가스 서머리그에서는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5일과 7일에 각각 올랜도와 유타에서 개막했다. 대회는 11일 라스베가스에서 개막하는 베가스 서머리그에서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는 20일에 막을 내리며, 3개 대회 중 가장 많은 24팀이 출전한다. 이 중에는 D-리그 선발팀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 이종현이 서머리그 출전을 위한 워크아웃에서 낙방해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반대로 절호의 기회를 잡은 아시아 선수들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댈러스 : 필리핀, 인도 선수 눈길
댈러스 매버릭스에서는 바비 팍스(필리핀)과 사트남 싱(인도)이 눈에 띈다.
193cm의 가드로, 올해 나이 23살인 바비 팍스는 '필리핀 농구의 전설'로 불리는 바비 팍스 시니어의 아들이다. 대표팀의 떠오르는 스타 중 한 명으로, NBA 도전은 이번이 2번째다. 2014년 NBA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낙방한 그는 필리핀 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올해 6월에 재도전했다.
올해는 유타와 브루클린, 애틀랜타, 댈러스, 보스턴 등과 워크아웃을 가져 그 중 댈러스 팀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사트남 싱은 218cm의 센터로 아직 20살이 안 된 '영 건'이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덕분에 영어에 능통한 그는 4월부터 꾸준히 눈도장을 찍은 덕분에 지난 NBA 드래프트에서 52순위로 지명될 수 있었다.
싱의 경우 인도 국적을 가진 선수로는 최초로 NBA 진출에 성공한 케이스다. 이미 심불라(22세, 226cm)가 새크라멘토 킹스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화제가 됐지만, 엄연히 따지면 그는 캐나다에서 태어난 캐나다 사람이다. 제레미 린처럼 부모님이 인도에서 이민 온 케이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트남 싱은 "심불라는 인도의 농구 영웅으로 통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 외에도 올해 댈러스 선수들의 여권 색깔은 다양하다. 아시아 선수는 아니지만, 파블라 아귈라(28세, 183cm)와 케빈 팡고스(22세, 188cm)는 각각 스페인과 캐나다 국적이다.
기회를 노리는 선수들 : 카제미 & 허톈쥐
필라델피아 76ers의 로스터에는 이란 출신의 포워드, 아살란 카제미(203cm)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직 서머리그 경기는 뛰지 못했으나, 라스베가스에서는 조금이나마 기회를 얻지 않을까 예상된다. 카제미는 2013년 드래프트에서 54순위로 지명됐으나 당장 계약을 따내지 못해 이란과 중국에서 프로 생활을 해왔다.
올해 서머리그는 카제미에게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포지션에 전체 3순위 자릴 오카포가 굳건히 지키고 있고, 터키 출신의 푸르칸 알데미르(23세, 208cm)도 제법 좋은 리바운드 실력을 보이고 있어 몇 분을 뛰게 될 지는 미지수다. 일단은 트레이닝 캠프라도 초청을 받을 정도로 눈도장을 찍는 것이 목표다.
뉴올리언스에는 중국인 포워드 허톈쥐가 팀에 합류했다. 허톈쥐는 2014-2015시즌에 중국 요녕성에서 뛴 포워드(206cm)로 올스타 주전, 국가대표 상비군 등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3점슛 성공률 42%로 제법 좋은 슛감을 지니고 있어 이 부분이 서머리그에서 얼마나 통할 지가 관건이다. 중국에서는 캐치앤슈터 이상의 역할을 해왔다.
사실, 중국은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허톈쥐보다는 왕저린(21세, 213cm)이나 주카이(19세, 217cm)를 더 밀어왔다. 그러나 워크아웃이나 모든 면에서 두 선수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최근 NBA농구에서 빅맨들에게 요구되는 역할에 있어서는 장점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허톈쥐는 장신이지만 기동력과 슈팅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다만 올해 서머리그에 도전하는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영어를 못 한다는 점이 변수이다.
뉴올리언스의 서머리그 명단은 1명(자비스 바나도, 2010년 마이애미 지명)을 제외한 전원이 언드래프티 출신이다. 조던 아부두(24세, 201cm)는 프랑스, 가스퍼 비드마르(27세, 211cm)는 터키 국적이다.
한편 지난해 댈러스에서 서머리그를 뛰었던 167cm의 단신 가드 토가시 유키(일본)는 NBA에 초청을 받지 못한 채 일본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 일본 언론은 "당장은 아니지만 2020년을 바라본다면 지금 멤버는 충분히 '일본의 드림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그 외 체크포인트
서머리그에는 아시아 심판도 있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지난 5월, NBA와의 협약을 통해 FIBA 국제심판 8명을 2015년 NBA 서머리그에 파견하기로 한 바 있다. (KBL 심판들도 2006년부터 3회에 걸쳐 공식적으로 서머리그에서 연수를 겸해 경기에 투입되기도 했다.)
그 중 아시아계 심판은 2명으로 한 명은 이란의 아미르 사파자데로 알려졌다. 사파자데 심판은 2004년, 20살의 나이에 FIBA 국제심판이 되어 다섯 차례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 파견된 인물로, 한국전에서도 몇 차례 배정된 바 있는 심판이다. 다른 한 명은 레바논에서 파견될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_ 서머리그 경기가 열리는 UNLV 토마스 & 맥 센터(손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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