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L, WKBL, 대한농구협회 모두 농구인이 수장 맡아, 역대 최초
[점프볼=곽현 기자] 한국농구를 이끄는 세 단체의 수장에 모두 농구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WKBL은 3일 제 7대 총재로 선출된 신선우 총재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이로서 한국농구를 이끄는 3개 단체 KBL, WKBL, 대한농구협회의 수장을 모두 농구인들이 맡게 됐다.
KBL은 지난 해 제 2대 총재를 지낸 김영기(79)총재가 8대 총재로 취임했다. 김 총재는 농구인으로서 KBL 총재를 지낸 유일한 인물이다.
대한농구협회는 방열(74) 회장이 2013년 제 3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 동안 15명의 역대 회장 중 농구인 출신 회장은 방 회장이 처음이다.
신선우 총재(59)는 1대 이성구 총재에 이어 WKBL 2번째 농구인 총재다. 이렇듯 세 단체를 모두 농구인들이 이끌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 세 단체의 상호 공조 효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동료 및 스승과 제자로 연결이 돼 있다.
신 총재는 선수 시절 대표팀과 소속팀 현대에서 김영기 총재, 방열 회장과 함께 생활한바 있다. 이날 취임식에서 김 총재와 방 회장은 과거 인연을 언급하며 신 총재의 건승을 기원했다.
세 단체가 상호 협력을 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농구인들이 뜻을 모아 하나의 목표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농구계의 발전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동안 세 단체는 별다른 교류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2013년 귀화선수 문제가 대두됐지만, 큰 소득 없이 끝났고, 함께 대회를 추진하는 등의 이벤트도 없었다.
배구의 경우 남녀 팀이 함께 경기를 치르는 경우도 있다. 농구도 이를 벤치마킹해 KBL과 WKBL이 함께 경기를 하는 등의 컵대회도 열어볼 수 있을 것이다.
매번 타 종목과의 경쟁에서 뒤지고 있다는 비판을 듣는 농구는 최근 전창진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까지 불거지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성인대표팀 운영의 경우 권한은 대한농구협회의 소관이지만, 소속선수들은 대부분이 프로 소속이다. 이렇다 보니 세 단체의 상호협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국가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한편 FIBA(국제농구연맹)에서는 이미 4년 전부터 세 단체의 통합을 권고하고 있다. 한 국가에 농구단체는 하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FIBA의 입장이다. 이러한 문제로 일본은 국제대회 자격정지 제재를 받기도 했다.
난관에 봉착한 한국농구가 부흥할 길은 모두가 손을 맞잡고 힘을 합치는 일 뿐이다. 농구인들이 수장을 맡은 세 단체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