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최근 NBA(미국프로농구)는 공격형 포인트가드들이 대세다.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우승으로 이끈 스테판 커리를 비롯해 카이리 어빙, 데릭 로즈, 러셀 웨스트브룩 등 공격력이 뛰어난 포인트가드들이 리그를 주름잡고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33, 188cm)는 이들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하면서도 위력적인 플레이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팀 던컨, 마누 지노빌리와 호흡을 맞추며 샌안토니오에 4차례 우승을 선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07년에는 파이널 MVP를 수상하는 등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각광받았다. 프랑스 국적인 그는 올스타에도 6차례나 선발됐다. 절묘한 드리블과 패스,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플로터는 파커의 전매특허다.
점프볼에서는 지난 달 23일 토니 파커를 만나기 위해 중국 베이징을 찾았다. 파커의 후원을 맡고 있는 스포츠 브랜드 피크 스포츠(PEAK SPORT)가 파커를 초청해 팬 사인회, 새 농구화 프로모션을 가진 것.
피크는 파커를 비롯해 칼 랜드리(새크라멘토 킹스), 조지 힐(인디애나 페이서스), 쉐인 베티에(前마이애미 히트), 디켐베 무톰보(前휴스턴 로케츠) 등 NBA 선수들을 후원하며 농구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자랜드가 피크와 5년간 계약을 맺으며 국내농구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파커는 베이징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새 농구화 프로모션 행사를 가졌다. 파커의 새 농구화는 그의 이름을 딴 ‘TP3’였다. 처음 대중에게 공개된 TP3는 흰색 바탕에 검은색이 첨가된 디자인으로 매우 심플한 느낌을 줬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칼 랜드리와 함께 그는 새 농구화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파커는 자신의 시그네처 슈즈에 대해 “굉장히 편하고 가볍다. 내 농구화를 신으면 더 빠르고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프로모션 후 토니 파커의 원포인트 레슨이 열려 관심을 끌었다. 파커는 한국과 대만에서 온 팬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주특기인 플로터와 스탭백 점프슛을 전수했다. 플로터를 쏠 때는 팔의 각도와 힘 조절이 중요했고, 스탭백 점퍼는 드리블의 숙련도와 하체 밸런스가 중요했다.
한국에서 온 김인하(22) 군은 “좋아하는 선수인 파커에게 농구를 배워 정말 기쁘다. 평생 잊지 못 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클리닉 후 잠시 파커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파커는 “중국에 와서 많은 팬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 한국에도 NBA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알고 있다. 한국 팬들도 만나보고 싶다. 전 세계에 나와 우리 팀을 응원해주는 이들이 많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뛰고 싶다. 이번 시즌은 우승을 하지 못 했지만, 언제나 우리 팀의 목표는 챔피언십을 따내는 것이다”고 말했다.
파커는 행사를 마치고 피크 본사를 찾아 농구화를 관람하기도 했다. 피크는 다양한 디자인의 농구화를 생산해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한국에서 온 피크스포츠 전성호 부사장, 김진성, 김인하, 유활 씨도 파커와 기념사진을 찍으며 중국에서의 추억을 간직했다.
한편 파커를 만나기 위해 중국을 찾은 고등학생이 한 명 있었다. 국제외국인학교에 재학 중인 조상범(17)군이다. 농구를 좋아하고 파커를 좋아한다는 그는 피크의 도움을 받아 중국까지 오게 됐고, 24일 오전 꿈에 그리던 파커를 만날 기회를 가졌다.
조 군은 “보자마자 프랑스 인사인 ‘본조르’라고 했다. 파커가 웃어주더라. 가까이서 보니까 키도 크고 잘 생겼다. 모자에 사인도 받았다”고 말했다.
농구를 좋아해 이번 행사 농구클리닉에 참여하고 싶었다는 조 군은 클리닉이 취소되는 바람에 아쉽게도 파커의 지도를 받지 못 했다.
조 군은 “파커에게 농구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Work Hard’(열심히 운동해라)라고 했다”라며 파커와의 대화를 전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기대하던 우상과의 만남은 조 군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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