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최창환 기자] “전준범에게 도전해보겠다.” -유재학 감독 “도전장을 받아들이겠다.” -전준범
농구 팬이라면, 2014-2015시즌 플레이오프가 한창이던 지난 3월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과 전준범(24, 195cm)의 장외설전(?)에 대해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유재학 감독은 당시 “(전)준범이는 운동에 죽기 살기로 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본인은 열심히 했다고 하지만 내가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못봤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도전해보려고 한다. 네가 이기는지, 내가 이기는지…”라며 혹독한 훈련을 예고한 바 있다.
전준범은 이에 대해 “도전장을 받아들이겠다.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인정을 받겠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이후 3개월이 흘렀다. 지난 2년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바쁜 비시즌을 보냈던 유재학 감독은 모처럼 모비스의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전준범은 “감독님과 비시즌을 함께 보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감독님이 공격적인 농구로 색깔을 바꾸셔서 힘든 부분이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실제 유재학 감독은 U-19 대표팀과의 연습경기가 열린 8일, 전준범을 비롯해 로테이션에서 실수를 범한 선수들에게 따끔한 한마디를 전하는 등 2015-2016시즌을 준비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실례인 줄은 알지만, 전준범에게 어쩌면 지겨울 수 있는 질문을 던져봤다. “감독님이 본인에게 도전하겠다고 했다. 실제 오늘 보니 많이 혼나는 것 같던데?” 이에 대해 전준범은 “그래도 무관심보다는 질책이라도 해주시는 게 더 좋은 것 아닌가”라며 웃었다.
전준범을 비롯해 천대현, 송창용에겐 문태영이 이적한 2015-2016시즌이 기회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살아남는다면, 보다 많은 출전 기회와 그에 따른 부수적인 혜택도 뒤따를 것이다.
이에 대해 전준범은 “(천)대현이 형이나 (송)창용이 형과 포지션이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인 약점을 보완하며 비시즌을 보낼 계획이다. 체격이 약한 편이지만, 코치님들의 도움 속에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또한 수비와 스텝을 놓는 방법에 대해서도 계속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준범은 이어 “(문)태영이 형이 이적했다고 팀이 약해지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공격적인 농구로 또 다시 우승을 노릴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기량이)더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라며 2015-2016시즌에 대한 출사표를 전했다.
# 사진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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