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B가 모처럼 승리를 거두며 시즌 5할 승률에 성공했다.
5월30일 관악고등학교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 1차대회 디비전2 예선에서 1쿼터부터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간 FOB가 씨티은행을 58-34로 대파하고 시즌 2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FOB에게는 84일 만에 전해진 승전보였다. 지난 3월8일 시즌 첫 경기 승리 이후 내리 패배를 당하며 좀처럼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던 FOB는 5월의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두 번째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불과, 몇 시즌 전만 해도 우승부호로까지 거론되던 FOB이였기에 이번 시즌의 계속된 부진은 참으로 낯설기만 했다.
연패를 벗어나기 위한 FOB의 노력은 선수 수급에서부터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경기에서 보기 힘들었던 빅 맨들이 팀에 합류하며 활력소가 됐다. 이용훈, 한상진 등 젊은 선수들이 결장했지만 이선규, 이용섭, 노승수, 김연상 등이 합류하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이용섭은 1쿼터에만 자유투 8개를 얻어내며 노련하게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FOB는 발이 느린 씨티은행을 초반부터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12-6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이정민의 3점포가 터지며 17-6으로 1쿼터를 리드하는데 성공한 FOB는 2쿼터 초반 씨티은행의 센터 문성재를 파울 트러블에 몰아넣으며 씨티은행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FOB는 2쿼터 초반 4분여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씨티은행의 득점을 6점에 묶어 놓은 상황에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노승수와 이선규가 알토란같은 역할을 했다. 모처럼 경기에 출전한 노승수는 2쿼터 들어 6점을 올리며 동료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여기에 이선규가 4개의 자유투를 얻어내며 노승수와 함께 연속 9점을 합작한 FOB는 13점 차 리드를 이어가며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노승수와 이선규의 활약으로 대승의 발판을 마련한 FOB는 2쿼터 종료 직전 이정민이 다시 한 번 3점포를 터트리며 32-15까지 도망가며 전반을 리드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던 씨티은행은 주포 이원일 결장하며 전력의 누수가 있었다. 2쿼터 들어 센터 문성재가 2개의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2쿼터 한 때 9점 차까지 줄어들었던 점수 차는 전반이 종료됐을 때는 32-15까지 벌어져 있었다.
FOB의 기세는 거칠 것이 없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우영재의 3점포가 터지며 20점 차까지 도망간 FOB. 지난 2개월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던 울분을 터트리는 것 같았던 FOB는 김기환까지 3점포 퍼레이드에 가세하며 씨티은행을 침몰시켰다. 여기에 우영재가 2쿼터 중반 다시 한 번 3점포를 터트리며 3쿼터에만 3개의 3점포를 터트린 FOB는 씨티은행을 상대로 21점 차까지 도망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력에 열세를 보이던 씨티은행이 FOB를 상대로 21점 차를 뒤집을 여력은 없었다.
주축 선수들의 결장과 체력 싸움에서 FOB에게 열세를 보였던 씨티은행은 3쿼터 중반 이후 승패보단 자신들의 조직력을 다지는데 초점을 맞췄고, FOB 역시 로스터에 등록된 모든 선수들을 출전시키며 전력을 점검했다.
4쿼터를 가비지 타임으로 만들며 모처럼 24점 차 대승을 거두는데 성공한 FOB는 8명의 출전 선수 중 노희창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득점에 성공하며 3월8일 이후 오랜만에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지난 2개월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며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던 FOB는 씨티은행을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두며 5할 승률에 성공하게 됐다.

세계인의 프리미엄 관절보호대, 3M 후투로 핫 플레이어에는 FOB 이용섭이 선정됐다. 1쿼터 기선을 제압하는 7득점을 올리며 대승의 분위기를 조성했던 이용섭은 "정말 모처럼 승리해서 무척 기쁘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동료들이 함께 참석해줬다. 거리가 멀어서 참석하기 어려웠는데 오늘 어렵게 경기장에 나와줘서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 동료들의 힘으로 승리하게 되서 더욱 뜻 깊은 것 같다."라고 모처럼 거둔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평소보다 손, 발이 잘 맞았기 때문에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힌 이용섭은 "아무래도 빅 맨들이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다 보니 마음 편하게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슛을 실패해도 리바운드를 잡아 줄 것이란 생각이 평소보다 안정적으로 경기에 임하게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팀을 지탱해오던 젊은 선수들이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며 어쩔 수 없이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고 밝힌 이용섭은 "많은 선수들이 30대 초반을 지나다 보니 지금 신혼생활을 즐기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등 팀에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러다 보니 지난 시즌과 다르게 팀을 하나로 합치게 됐고,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선수 수급이 원활치 않다. 아무래도 육아와 가사 노동에 바쁘다 보니 팀원들 모두 이해를 하고 있지만 전력의 약화는 피할 수 없었다. 농구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육아와 가사 노동에 힘쓰는 동료들에게 힘내란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웃음) 승리보다 패배가 많아지며 자존심이 많이 상하기도 했지만 가능한 선수들끼리 새롭게 체육관을 잡아 열심히 하고 있다. 이제 시즌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 조금씩이라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 승리를 쌓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경기결과*
씨티은행 34(6-17, 9-15, 13-15, 6-11)58 FOB
*주요선수기록*
씨티은행
서윤원 10점, 6리바운드
문성재 9점, 4리바운드. 1스틸
조용진 6점, 7리바운드, 1스틸, 2블록슛
FOB
우영재 15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이용섭 9점, 1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이정민 8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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