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선아 기자] 홍보람(27, 178cm)은 지난해 용인 삼성에서 부천 하나외환으로 갑작스레 팀을 옮겼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하나가 삼성으로 가며 보상선수로서 원하지 않는 이적을 하게 됐다.
이적 첫 해 상황은 좋지 않았다. 홍보람은 지난 시즌 중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18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시즌 중 2달 동안 코트에서 벗어나 있었다. 1월 말 복귀 뒤에는 정상 컨디션이 아닌 탓에 경기 출전 시간이 10분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FA 자격을 얻은 홍보람은 하나외환과 재계약하며, 자신의 의지로 팀에 남았다. 홍보람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다시 해보자고 생각했다"라고 잔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밖에서 경기를 많이 봤고, 퓨처스 리그를 뛰며 전에 알지 못한 것을 많이 깨달았다. 성숙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지만, 홍보람은 시즌 중 매번 경기장에 모습을 비쳤다. 깁스한 상태에서도 나왔다.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도 연승의 기쁨에도 함께했다.
누구보다 경기에 나서고 싶을 그녀였기에, 쉬운 일은 아니었을 터. 홍보람은 "고참 선수 중 부상 선수가 많았다. 벤치에서 다독여 줄 선수가 적었다. 그래서 경기장에 가 (선수들을)응원해주려고 했다. 감독님도 체육관에 같이 가길 원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녀가 벤치에 있는 사이 후배 강이슬이 팀뿐만 아니라 리그의 3점슛왕으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 두 선수는 경쟁해야 한다. 홍보람은 "이슬이가 많이 올랐다. 이번 시즌 나한테 얼마나 시간이 주어질지 모르지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게 나의 임무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홍보람은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대표팀에 선발되며, 비시즌 훈련에 뒤늦게 참여했다. 이번 여름은 하나외환에서 보내는 사실상 첫 비시즌이다.
홍보람은 "팀에 적응됐다. 비시즌 훈련이 힘들다지만 버틸 힘도 생겼다. 준비를 열심히 해서 이번 시즌 안 다치고 전 경기에 뛰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 차례 부침을 겪었기에 그녀의 다짐은 전과 다르다. 마지막 1년이라는 생각으로 달리겠다고. 또한 하나외환 잔류 역시 그녀의 선택이었기에 홍보람은 이번 여름 더 굵은 땀을 흘리겠다고 선언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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