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창환 기자] 크리스 폴의 부상 투혼에 디펜딩 챔피언이 무너졌다.
LA 클리퍼스가 3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2014-2015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7차전에서 접전 끝에 111-109로 승리했다.
클리퍼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 휴스턴 로케츠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맞붙게 됐다.
반면, 통산 5회 우승을 자랑하는 샌안토니오는 2시즌 연속 우승에 실패하는 불운한 역사를 반복하게 됐다.
폴의 부상투혼이 단연 돋보였다. 폴은 왼쪽 허벅지부상을 입은 와중에도 결승득점 포함 27득점(3점슛 5개) 2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블레이크 그리핀(24득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조연으로 만들 정도의 맹활약이었다.
양 팀의 승부는 3쿼터부터가 백미였다. 3쿼터 종료 7초전 마누 지노빌리가 약 8m 거리에서 반칙을 당하며 3점슛을 던진 게 슛 자세로 인정됐다. 클리퍼스 벤치는 격분했지만, 엎질러진 물이었다. 지노빌리는 1~2구를 넣고, 3구를 실패했다.
3쿼터 마지막 공격권을 얻은 클리퍼스는 폴이 3쿼터 종료와 동시에 극적인 3점슛을 성공, 1점차의 재역전에 성공한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 벌어질 극적인 상황을 암시하는 장면이었다.
4쿼터에도 클리퍼스와 샌안토니오는 팽팽하게 맞섰다. 샌안토니오가 팀 던컨의 골밑득점과 지노빌리의 3점슛으로 앞서나가자 클리퍼스는 내·외곽을 넘나드는 폴, 그리핀의 활약을 묶어 맞불을 놓았다.
양 팀이 동점으로 맞선 경기종료 13초전 폴이 던컨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으며 클리퍼스가 앞서나가자, 샌안토니오는 던컨을 앞세워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던컨이 J.J 레딕의 반칙을 유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것.
하지만 클리퍼스에는 폴이 있었다. 폴은 경기종료 8초전 시작된 팀의 마지막 공격에서 시간을 소진한 후 돌파에 이은 러닝슛을 시도했다. 폴의 손을 떠난 공은 백보드를 맞은 후 림을 갈랐고, 이때 남은 시간은 1초였다.
샌안토니오는 동점 또는 재역전을 위해 작전타임으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하지만 여기서 또 하나의 변수가 발생했다. 인바운드 상황에서 샌안토니오 선수들이 작전에 의해 움직이며 공격 찬스를 살폈지만, 기록원의 실수로 공격이 전개되기도 전에 경기종료부저가 울린 것.
기록원의 명백한 실수였기에 경기는 재개됐지만, 이에 앞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기록석을 향해 강하게 항의했다. 작전이 모두 노출돼 노림수를 마음껏 펼칠 수 없었던 것. 결국 샌안토니오는 카와이 레너드를 활용한 앨리웁 득점에 실패했고, 클리퍼스는 홈팬들과 2라운드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부상을 입고도 이날 경기의 영웅으로 떠오른 폴은 경기종료 후 샌안토니오를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제압한 것에 감격한 듯, 눈물을 흘렸다. 웨이크 포레스트대학 선배 던컨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경기 결과
(4승 3패) 클리퍼스 111 (28-30, 29-25, 22-23, 32-31) 109 샌안토니오 (3승 4패)
클리퍼스
크리스 폴 27득점 3점슛 5개 2리바운드 6어시스트
블레이크 그리핀 24득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
맷 반스 17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2스틸 2블록
저말 크로포드 16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J.J 레딕 14득점 3점슛 4개 3리바운드 4어시스트
샌안토니오
팀 던컨 27득점 11리바운드
토니 파커 2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대니 그린 16득점 3점슛 3개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5블록
카와이 레너드 13득점 10리바운드
보리스 디아우 12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 사진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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