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결산 ④ 추일승 체제 종료...김병철 호의 서막?

홍성현 / 기사승인 : 2020-04-06 12: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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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현 인터넷기자] 추일승 감독과 9년간의 동행을 마친 오리온. 그렇다면 차기 시즌 새롭게 오리온을 이끌 사령탑으로는 어떤 인물이 부임하게 될까.

고양 오리온의 2019-2020시즌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는 단연 추일승 체제의 종료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월 19일, 추일승 감독은 구단 측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하며 2011년부터 9시즌 동안 이어진 추 감독과 오리온의 여정이 막을 내렸다.

추 감독은 오리온의 사령탑으로만 무려 473경기(231승 242패)를 지휘했다. 지난 15-16 시즌에는 트렌디한 ‘포워드 농구’ 전술을 팀에 이식시키며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9시즌 동안 오리온을 6차례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끄는 등 영광의 시기를 함께했지만, 올 시즌 최하위를 기록하며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추일승 감독은 시즌 중 김병철 코치에게 간간히 작전 지시를 맡기며 어느 정도 후일을 도모하는 듯 했다. 결국 1월 31일 LG전부터 2월 12일 SK전까지의 5연패를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추 감독은 “시즌 도중 사퇴하게 되어 구단과 선수단에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후배들에 길을 열어주고자 결심했다”는 소회를 밝히며 지도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오리온의 2019-2020시즌 잔여 경기는 김병철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치러졌다. 김병철 코치는 1997년 오리온(당시 대구 동양)에 입단한 이후 은퇴까지 14년간 오리온의 유니폼만을 입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후 2013년부터 현재까지 오리온의 코치로 있으며 구단의 모든 역사를 함께 했다.

오리온 측은 “새로운 감독을 앉히는 것도, 김병철 감독대행을 올리는 것도 확실하지 않다”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차기 시즌이 김병철 체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팀의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이고 지휘봉을 잡았을 때의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올 시즌 김병철 감독대행 체제 아래 오리온은 1승 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 감독대행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한 사령탑 데뷔전에서 팀의 5연패를 끊어냈고, KGC인삼공사전은 판정 논란 속에 1점차로 석패했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엿봤다. 지난 2018년 2월에는 추일승 감독의 건강문제로 갑작스럽게 비공식 감독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는데, 당시 KT를 97-94로 제압한 바 있다.

김 감독대행은 부임 직후 “개인적으로 공격적이고 빠른 농구를 추구한다. 선수들에게 속공뿐 아니라 지공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하라고 당부했다”며 공격농구를 지향하는 확고한 철학을 밝혔다.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면,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종료를 맞으며 사령탑으로서 치른 예행연습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당초 기대와는 달리 올 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오리온. 추일승 감독과의 오랜 동행을 마치고 어떤 새로운 체제로 다음 출항에 나설지 그들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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