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3점슛도 기회 때 던지겠다. 돌파까지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가드들이 외곽 수비를 강하게 하다가 뚫려도 믿음을 주는 빅맨이 되고 싶다.”
명지대는 팀을 이끌던 정의엽과 이동희를 떠나 보냈다. 3학년 때부터 골밑에서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지던 이동희는 2018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5.4점 9.7리바운드, 2019 대학농구리그에서 13.8점 8.7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했다.
이동희의 공백을 메울 선수는 문시윤(197cm, C)이다. 명지대 조성원 감독은 “문시윤이 지난해에는 동계훈련 참가를 거의 안 했다. 엘리트 운동을 처음 경험해서 조금 아프면 크게 아프다고 생각해서 쉴 때가 많았다”며 “올해 동계훈련 때 거의 쉬지 않고 운동했다. 문시윤은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라고 문시윤의 활약을 기대했다.
문시윤은 3대3 농구선수로 활약했을 뿐 대학 입학할 때까지 엘리트 농구를 하지 않았다. 명지대 1학년 때 학교 수업 중 조성원 감독의 눈에 띄어 정식으로 농구공을 잡았다.
1학년 때 1경기, 지난해에는 5경기를 뛴 게 대학농구리그 경험의 전부다. 그렇다고 해도 팀 내 최장신인데다 내외곽에서 득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조성원 감독이 기대를 하는 것이다.
문시윤은 “동계훈련 때 오전에는 뛰는 운동으로 체력을 만들었다. (조성원) 감독님, (이병석) 코치님께서 ‘선 체력 후 기술’을 강조하셔서 쉬는 시간을 가지며 체력 훈련을 열심히 했다”며 “그랬더니 연습경기 때 여유가 생겨서 안 보이던 것도 보이더라. 농구 시작한지 3년째 들어가니까 생판 모를 때보다 농구의 길이 보인다. 연습경기 때 보이는 대로 하니까 감독님께서도 만족하신다”고 예년과 달라졌다고 들려줬다.
문시윤은 지난해보다 더 열심히 동계훈련에 임한 이유를 궁금해하자 “작년에는 2학년이고, 진짜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적었다. 형들이 있어서 제가 할 역할도 조금이라고 생각했다. 제 마음가짐이 틀렸다”며 “올해는 3학년이라서 고학년이고, 4학년 형도 두 명(송기찬, 이도헌)이라 제가 열심히 하면 경기를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체력 훈련도 열심히 하고, 그러니까 감독님께서 출전시간을 주셨다. 보이기 시작하고, 안 되던 것도 되니까 재미있더라. 재미있으니까 더 열심히 훈련하는 게 반복되었다”고 답했다.

이어 “동계훈련 때 외곽에서 슛을 던지려고 하니까 (상대팀에서) 바짝 붙어 수비를 하길래 돌파 기회가 났다. 돌파까지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수비에서 골밑에서 듬직하게, 가드들이 외곽 수비를 강하게 하다가 뚫려도 믿음을 주는 빅맨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시윤은 이동희와 비교할 때 장점을 묻자 “리바운드는 키가 있으니까 충분히 잡을 수 있다”며 “이동희 형이 가드와 픽앤롤을 하면 롤 중심이었다. 전 3점슛까지 쏠 줄 알아서 2대2 공격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명지대는 2년 연속 대학농구리그에서 3점슛 평균 9.0개 이상 성공했다. 지금까지 평균 3점슛 9.0개 이상 넣은 팀이 없다. 명지대는 3점슛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팀이다. 이동희는 슛 거리가 길지 않아 3점슛을 시도하지 않는 편이었다. 이동희 대신 주축으로 활약할 문시윤까지 3점슛이 가능하기에 명지대는 올해 코트 위 5명이 모두 3점슛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문시윤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다. 그렇지만, 선수들끼리 ‘먼저 우리의 농구를 하자’고 했다. 우리 농구를 하면 승리도 따라오고, 우리 농구할 때 신나서 더 경기가 잘 풀렸다. 그래서 우리 농구를 하는 게 먼저다. 그 이후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노리겠다”며 “우리 농구는 공격을 빠르게 하면서 공격횟수를 많이 가져가고, 3점슛 기회 때 자신있게 슛을 던지는 거다. 빠른 템포의 농구를 추구한다”고 다짐했다.
올해 대학농구리그는 8월 말 개막 예정이며, 각 대학 팀들은 7월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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