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양동근을 만난 건 굉장한 축복이었다.”
지난 1일 KBL 역사상 최고의 별이 잠시 이별을 알렸다. 총 6번의 정상을 차지했던 양동근이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전한 것이다. 많은 이들이 그의 이른(?) 은퇴에 아쉬움을 뜻했고 또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들 중에는 양동근과 함께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던 라건아 역시 존재했다.
양동근과 라건아는 2012-2013시즌 첫 만남 이후 무려 4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합작했다. 통합우승 2차례, 정규경기 1위 2회 등 그들이 손을 잡으면 막아낼 자가 없었다.
※ 양동근과 라건아의 동행, 그리고 우승
2012-2013시즌_정규경기 2위, 챔피언결정전 우승
2013-2014시즌_정규경기 2위, 챔피언결정전 우승
2014-2015시즌_정규경기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
2018-2019시즌_정규경기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
2019-2020시즌 역시 양동근과 라건아는 다시 한 번 손을 맞잡은 채 KBL 천하를 노렸다. 아쉽게도 라건아가 이대성과 함께 KCC로 트레이드되면서 이별을 맞이해 꿈은 이뤄지지 못했다. 마지막은 씁쓸했지만 양동근과 라건아의 동행은 역대 최고의 국내외 원투-펀치라고 할 수 있다. 故크리스 윌리엄스가 양동근이 전설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남자라면 라건아는 전성기를 함께한 남자라고 할 수 있다.
라건아는 현재 미국에서 재활 및 휴식을 취하고 있다. 양동근의 마지막을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먼 미국에서 존경심과 아쉬움이 가득 담은 작별 인사를 전해왔다.

다음은 라건아가 양동근에게 전한 메시지다.
양동근은 코트 안팎에서 레전드였다. 코트 위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볼 수 없었던 승부욕을 갖고 있었다. 그 누구에게도 지길 원치 않았다. 그를 신인 때부터 존경해왔고 프로 선수로서 함께한 첫 주장이 양동근이었기에 굉장한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지만 양동근은 언제나 나를 동생처럼 챙겨줬다. 대한민국 문화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이해시켜주려고 노력했고 KBL과 유재학 감독님의 성향이 어떻다는 것에 대해서도 친절히 알려줬다. 내가 성장하는 데 있어 정말 큰 도움이 됐고 그런 면에서 지난 시즌, 양동근과 함께 한 번 더 우승할 수 있어 기뻤다.
MVP, 우승,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더십 등 여러 면에서 이미 ‘GOAT(Greatest of All Time)’라 불릴 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다. 양동근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고 은퇴 후에도 편안한 삶을 보냈으면 한다. 양동근은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다.
양동근은 코트 밖에서 정말 멋진 가장이자 남편이었고 아버지였다. 팬들에게도 잘해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러 면에서 훌륭한 남자이자 친구였다. 또 많은 사람들의 멘토였다.
# 인터뷰 코멘트_손대범 기자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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