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류인재 인터넷기자] “현재와 미래를 바꿨다고 생각한다.” 유재학 감독이 리빌딩을 선언하면서 한 말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4일 리그 종료가 선언되면서 최종 성적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4대2 대형 트레이드(라건아, 이대성↔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로 농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젊은 피를 수혈하며 리빌딩의 시작을 알렸다. 비시즌부터 부상의 악령에 시달리기도 했으나, 전준범과 이종현이 돌아왔다. 다사다난했던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의 기억에 남는 말들을 모아봤다.
“현재와 미래를 바꿨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라)건아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세워야 했다. 또 (이)대성이의 경우는 다음 시즌이 FA(자유계약선수)라 우리 팀에 잔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야 했다. 현재 우리 팀을 본다면 주전과 백업차가 크다. 지금이 때라고 생각해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 유재학 감독
지난해 11월 11일 단행된 초대형 트레이드 후 유재학 감독의 말이다. 현대모비스는 팀의 주축 선수인 라건아와 이대성을 전주 KCC로 보내고 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을 영입하며 리빌딩을 선언했다. 트레이드 후 기록적인 면에서는 다소 저조했지만 이대성과 라건아에 의존에서 벗어나 전체적으로 고른 득점을 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며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런 날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나. 한 번씩 얻어걸리지 않나 싶다. 졌을 때 경기를 생각해보면 고비를 못 넘어서였다. 유재학 감독님이 ‘누군가 해줘야 하는데 경기는 너희가 풀어가는 거 아니냐’라고 말씀했다. 그 흐름(고비)에서 내가 나선 것이고, 순간 판단이 그렇게 됐다. 이기고 싶은 마음은 매 경기 똑같다.“
- 양동근
지난해 12월 29일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26득점을 퍼부은 양동근의 말이다. 양동근은 이날 36분 01초 동안 출전해 3점슛 6개 포함 26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26득점은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다. 지난 1일 양동근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은퇴 전 마지막 시즌에도 해결사 역할을 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많은 것을 한 번에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심플하게 하면서 파생되는 것들을 해야 되는데, 많은 것을 한 번에 하고, 다 가지려고 하다 보니 잘 안됐다. 생각을 많이 줄이고, 심플하게 하려고 했다.”
- 김국찬
지난해 12월 25일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 3점슛과 득점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김국찬이 한 말이다. 김국찬은 이 경기에서 쾌조의 슛 감각으로 3점슛 7개(7/10)를 폭발시키며 27득점을 기록했다. 개인 최다 3점슛 기록과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올 시즌 기록은 12.4득점(3점슛 2.4개) 2.9리바운드 1.8어시스트. 슛의 기복과 수비의 아쉬움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트레이드 후 기량이 나날이 만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리빌딩의 중심으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쐈는데 들어갔다. (양)동근이 형이 좋아하더라. 운이 좋았던 것 같다. ”
- 전준범
지난 2월 11일 복귀전에서 3점 샷클락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전준범의 말이다. 전준범은 2월 8일 상무에서 전역했다. 11일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분 33초 동안 코트를 밟으며 5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이날 4쿼터 시작 40여 초 만에 시간에 쫓겨서 던진 3점슛이 림을 가르며 강렬하게 복귀 신고를 마쳤다. 전역 후 3경기만을 치르고 시즌이 종료되어 완벽하게 적응된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다음 시즌 ‘슈터’ 전준범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말로 표현하기가 너무 힘들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미칠 것 같고 답답했다. 처음 수술하고 나서는 깁스 때문에 움직이지도 못했다. 너무 괴로웠다. 하지만 박구영 코치님과 D리그 식구들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 정말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셨고 평생 잊지 못할 은혜였다”
- 이종현
지난 2월 26일 423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이종현의 말이다. 이종현은 지난 2018년 12월 30일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에서 왼쪽 슬개건 파열 및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당했다. 길었던 재활 기간을 잘 버텨내고 14개월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 이종현은 오리온과의 맞대결에서 5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무사히 복귀전을 치렀다. 리그 조기 종료로 인해 단 2경기 밖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골밑에 서있는 그 모습만으로도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윤민호,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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