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매니저 LG 성재준 “매니저 업무 재밌게 배우고 있다”

임종호 / 기사승인 : 2020-01-14 1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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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기자] “선수 때는 매니저 일이 힘든 줄 몰랐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매니저 형들이 되게 고생한다는 걸 느꼈다. 나 역시 아직 미숙한 게 많지만, 재밌게 많이 배우고 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성재준은 올 시즌 LG 매니저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 프로 데뷔 이후 줄곧 한 팀(오리온)에서만 뛰었던 그는 은퇴와 함께 매니저로 전향해 농구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15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를 하루 앞두고 만난 성재준 매니저는 “선수 때는 매니저라는 직업이 힘든 줄 몰랐다. 그런데 내가 직접 (선수들을) 챙겨주는 일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힘든 점이 많다. 그래도 재밌게 많이 배우고 있다”며 매니저가 된 소감을 전했다.


2018-2019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 선수가 된 그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길 원했지만, 아무도 불러주는 구단이 없어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하지만 매니저로 변신하며 농구와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유니폼을 벗게 된 아쉬움은 있지만,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은퇴를 선택했다. 선수가 아닌 다른 길을 찾을 때 매니저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LG의 매니저 자리가 비어있었다. 시기가 딱 잘 맞아떨어졌다.” 성재준 매니저의 말이다.


이어 그는 “LG와의 직접적인 연은 없었지만, 현재 팀의 전력분석원이신 박유진 형과 오리온에 같이 있었다. 그때 LG 매니저가 공석이라는 얘기를 듣고 연락을 드렸고, 함께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지만 성재준 매니저는 코트에서 뛰고 있는 같은 팀의 동기들을 보며 가끔은 자신의 선수 시절이 그립다고 했다. 정희재와는 중학교(대연중) 동기이며 이원대와는 대학교(건국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성 매니저는 “정말 가끔씩은 선수로서의 내 모습이 그리울 때가 있다. 하지만 내가 뛴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을 것 같다. 지금은 매니저이기 때문에 뒤에서 선수들에게 응원을 많이 해주고 있다. 친구들과는 농구 외적인 대화를 주로 한다”고 말했다.


LG는 현재 총 14명의 선수와 함께 정규리그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들 중 2명은 매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된다. 경기 당일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에게 그 소식을 전하는 것도 성재준 매니저의 몫.


그는 “선수 명단에 제외된 선수들이 최대한 속상하지 않게끔 소식을 전하려 한다. 특별한 말보다 ‘오늘 경기에 안 들어갔다’는 말만 전하는 편이다”고 했다.


매니저로서 첫걸음을 뗀 그에게 매니저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찬 순간과 어려운 점을 묻자 “크게 와 닿은 건 없지만 처음 가는 식당에서 선수들이 맛있다고 해주면 좋더라. 그 순간이 보람찬 것 같다. 매니저가 처음이라 모든 게 다 어렵다. 컴퓨터도 많이 안 만져봤고, 일정 관리도 미숙하다. 스스로 결정하고 정리해야 하는 부분들이 아직도 조금은 어렵다. 그래도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잘 극복하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끝으로 그는 “선수들이 편안하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무탈하게 선수들이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매니저가 되고 싶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라킴 샌더스라는 새로운 외국 선수와 함께 남은 일정을 치르는 LG는 15일 서울 삼성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_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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