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 군단의 후반기 '히든카드' 서민수, 가치를 증명해내다

박윤서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0 0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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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박윤서 인터넷기자] 서민수가 KBL 복귀전을 승리로 마쳤다.

창원 LG는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76-6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11승째(20패)를 기록하며 단독 9위로 한 단계 도약했다.

이날 LG의 최대 화두는 서민수의 복귀 및 LG 데뷔전이었다. LG는 FA 김종규가 원주 DB로 이적하면서 당시 상무 복무 중이었던 서민수를 보상 선수로 영입한 바 있다.

경기 전 현주엽 감독은 서민수 출전 여부에 관해 묻자 "경기 중반에 기회가 되면 바로 투입할 예정이다. 많은 시간 투입하고 싶지만, 연습을 많이 못 했다"며 출격을 예고했다.

현 감독은 서민수의 활용법에 대해서도 밝혔다. 현 감독은 "(서)민수에게 3번(스몰포워드)과 4번(파워포워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슛도 괜찮고 센스도 있어서 3, 4번 모두 해줄 수 있다. 한 달 전에 봤을 때보다 운동을 많이 해서 몸이 좋아진 것 같다. 스스로 준비를 잘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668일만에 복귀전을 갖게된 서민수의 각오는 어땠을까. 서민수는 "얼마나 출전할 지는 모르겠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출전 시간과 상관없이 열심히 뛸 것이다"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

예상과 달리 현 감독은 '서민수 카드'를 1쿼터 시작 1분 42초 만에 꺼내 들었다. 김동량을 대신하여 투입된 서민수는 4번 역할을 수행했고 4분 23초를 뛰었다.

2쿼터는 시작과 동시에 코트를 밟았다. 서민수는 3번 포지션에서 5분 37초를 소화하며 리바운드 한 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득점 생산에는 실패했다. 속공 득점 기회에서 최진수에게 블록을 당하기도 했다. 경기 후 서민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속공 상황에서 (최)진수형한테 블록을 당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D-리그나 전국체전 뛸 땐 블록슛을 당할 일이 없었다. ‘안일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되돌아봤다.

득점은 없었지만, 2쿼터 서민수의 수비는 돋보였다. 스위치 수비 상황에서 보리스 사보비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2쿼터 최진수를 무득점으로 묶으며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고대했던 서민수의 첫 득점은 3쿼터에 나왔다. 3쿼터 종료 6분을 남기고 서민수는 상대 골밑을 기습적으로 파고들며 유병훈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에 물꼬를 튼 서민수는 우측 코너에서 3점까지 적중시키며 54-35로 격차를 벌렸다. 3, 4번 포지션을 오가는 서민수의 쓰임새는 고무적이었다. 3쿼터 후반 김동량이 빠지자 포지션을 4번으로 변경하여 이승현 수비에도 힘을 쏟았다. 3쿼터 이승현은 2득점에 그쳤다.

서민수는 4쿼터에도 수비와 스크린을 도맡아 하며 궂은일에 앞장섰다. KBL의 복귀전 및 LG에서의 데뷔전을 서민수는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서민수의 기록은 27분 36초를 뛰며 5득점 5리바운드 3점슛 1개. 수비에서는 제 몫을 다한 서민수였지만, 분명 야투(2/8, 25%)와 실책 3개에서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경기 후 현 감독은 서민수의 플레이에 대해 "첫 경기여서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기대를 많이 하는 선수다. 상대가 지역 방어 수비를 펼칠 때 외곽으로 패스를 잘 빼주고 하이앤로우 플레이도 잘한다. 리바운드와 수비에서의 활용법도 다양하다. 오늘은 기대한 만큼 잘해주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잘할 거라 생각한다"며 믿음을 표했다.

현 감독의 기대감 속에 첫 경기를 치른 서민수는 "D-리그와 전국체전만 뛰다가 정규 시즌을 뛰다 보니 정신이 없었다. 경기 중반과 마지막에 실수가 잦았다. 그래도 수비에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며 회상했다.

전역 하루만에 새 소속팀으로 시즌을 맞이한 서민수.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그러나, 첫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서민수는 팀 내 쟁쟁한 빅맨들 사이에서 최다 출전 시간(27분 36초)을 기록할 정도로 현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서민수의 합류와 더불어 승전보를 올린 LG. 더구나, LG는 마이크 해리스의 대체 외국선수로 라킴 샌더스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과연 한 층 강력해진 전력을 갖추게 된 LG가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송골매 군단이 더 높은 곳을 향해 비상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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