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정기전] ‘꿈만 같은 승리’ 박정현 “만족시키는 모습, 변해가는 모습 보여줄 것”

강현지 / 기사승인 : 2019-09-06 2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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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강현지 기자] “너무 이기고 싶었고, 너무 간절했다. 정말 바래왔던 거다.” 고려대 주장 박정현(C, 204cm)이 마침내 정기전에서 웃었다.

고려대는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2019 정기전에서 82-71로 승리했다. 지난해 정기전에서 연세대에게 2년 연속 승리를 내주며 역대전적 21승 5무 22패로 밀렸던 고려대는 이날 승리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2016년에는 무승부를 이뤘기 때문에, 무려 4년 만에 연세대를 상대로 거둔 정기전 승리다. 주장 박정현에게는 정기전 첫 승리.

선발로 나선 박정현은 골밑에서 김경원을 상대하며 포스트 우위를 점했고, 경기 막판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함에도 불구, 막판 코트에 머무르며 승리를 팀과 함께했다. 경기를 마친 박정현은 “정말 너무 (정기전에서)이기고 싶었다. 간절했고, 끝나고 눈물이 날 정도였다. 이 시간이 너무 바래왔던 순간이라 꿈만 같다. 하나하나 목표를 이뤄가는 성취감도 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초반부터 슛이 정확하게 들어가며 분위기를 가져온 것이 승인. 박정현은 “감독님이 주문한 것은 리바운드와 궂은일이었다. 슛이 잘 들어가다 보니 연세대가 당황하지 않았나 싶다. 초반 기선제압이 먹혀들었다”라고 경기를 되짚었다.

사실 고려대는 지난 3월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개막전에서 연세대에게 맥 없이 패배를 떠안으며 걱정이 많았다. 개막전 이후 재정비에 돌입한 고려대는 지난 8월 상주에서 막을 내린 MBC배 우승을 거머쥐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그 기세가 정기전까지 이어진 것. 박정현은 “(주희정)감독님과 정선규 코치님이 우리 팀은 슬로우스타터라는 이미지라고 계속 이야기를 해주셨다. MBC배 때부터 전체적으로 좋아졌고, 4학년이 나 혼자다 보니 동생들이 많이 뛰는데, 책임감을 많이 심어주려 했다”라고 지나간 팀의 행보를 돌아봤다.

이날 경기 막판에 입은 발목 부상에 대해서는 “지금은 이겨서 아픈지 모르겠지만, 내일은 통증이 심할 것 같다”라고 말한 뒤 재투입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덧붙였다. “사실 넘어졌을 때도 너무 아팠는데, 4쿼터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을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 코치님이 감독님께 내 뜻을 잘 전달해주셔서 승리의 순간에 함께 있을 수 있었다.”

정기전 승리라는 목표를 이룬 박정현. 이제 앞으로 두 가지의 목표가 더 있다. 마지막으로 치르는 대학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과 오는 11월 초에 열리는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 유력한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박정현은 “지금 분위기면 대학리그 후반기를 전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 한 명, 한 명을 봤을 때 좋긴 하지만, 팀으로 보면 고려대가 더 큰 장점이 있다.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

팀 상승세와 더불어 개인적인 상승세도 이어가고 싶다고 힘줘 말한 박정현. 그는 “감독님, 농구 관계자들로부터 계속 이야기를 듣고 있는 체중관리를 더 신경 쓸 것이고, 감독님을 만족시키고, 팬들이 보기에도 즐거운 농구를 할 수 있도록 변해가는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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