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WC] “참 잘했다” 박수호 감독, 패배에도 선수들 격려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7 23: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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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수비에 공을 들인 여파인 듯, 박수호 감독은 목소리가 쉰 채로 공식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이 가운데에도 선수들에게 격려의 한마디를 남겼다. “열심히, 참 잘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FIBA 랭킹 15위)은 7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막스 슈멜링 할레에서 열린 헝가리(FIBA 랭킹 19위)와의 2026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 농구 월드컵 B조 3차전에서 접전 끝에 73-82로 패했다. 한국은 1승 2패를 기록, 프랑스(3승)-헝가리(2승 1패)에 이어 B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석패였다. 참가국 가운데 평균 신장(177cm)이 가장 낮은 한국은 예상대로 리바운드 싸움(21-43)에서 밀렸다. 이 가운데에도 변칙 수비로 헝가리를 괴롭혔다. 박지현을 활용한 협력수비부터 트랩까지 변화무쌍한 수비 전략을 펼치며 헝가리의 실책을 21개 유도했다. 한국은 이를 토대로 실책에 의한 득점(22-16), 속공 득점(6-5)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고비마다 골밑 수비가 한 끗 부족했다. 도르카 유하스(22점 11리바운드)는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2개의 3점슛도 모두 넣으며 한국을 괴롭혔고, 한국은 이해란의 파울아웃과 강이슬(0점 3점슛 0/5)의 침묵까지 겹쳐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실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박수호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헝가리의 신장이 너무 높았다. 선수들은 연습한 대로 잘 뛰어줬지만, 다음 경기에 대비해 보완할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 선수들은 열심히, 참 잘했다.” 박수호 감독의 말이다.

박수호 감독은 이어 “변칙 수비를 많이 해서 선수들이 힘들었을 텐데 압박수비가 잘 이뤄졌다. 이를 토대로 추격까진 잘했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막힌 강이슬의 경기력이 저조했던 건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박수호 감독이 오매불망 기다렸던 박지현(21점 4어시스트 2스틸)은 헝가리를 상대로도 가치를 증명했다. 1쿼터 초반 한국이 헝가리의 스위치 디펜스에 고전할 때 홀로 6점을 올렸고, 4쿼터 중반에는 연달아 커트인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이끌었다.

박수호 감독은 “공격력이 워낙 좋은 선수인 데다 높이도 보강됐다. 선수들은 박지현이 없을 때도 국내에서 손발을 잘 맞췄다. 여기에 박지현이라는 좋은 옵션이 더해져 경기를 조금 더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B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은 오는 8일 A조 2위와 8강 진출전을 치른다. 이소희(12점 3어시스트 2스틸)는 “높이에서 밀리다 보니 페인트존 득점(30-36)을 많이 내줬다. 내일(8일) 경기에서는 박스아웃, 골밑 득점을 많이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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