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최소화 위한 특단의 조치, SK 전희철 감독 “체중 감량, 대신 근력↑”

용인/.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7 23: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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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최창환 기자] 예기치 않은 상황은 피할 수 없겠지만,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부상에 대한 위험 부담은 줄일 수 있다. SK 선수들이 하나 같이 체중 감량에 중점을 둔 이유였다.

오프시즌 서울 SK 선수들을 본 사람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하는 말이 있다.

“살을 얼마나 뺀 거야?”

실제 SK 선수들의 얼굴은 반쪽이 됐다.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된 오세근은 “데뷔 이후 몸무게가 두 자리로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고, 김낙현 역시 “데뷔 1, 2년 차 시절의 몸무게까지 줄였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전희철 감독 역시 부정하지 않았다. “(김)낙현이는 체중이 95kg 이상이었는데 87kg까지 뺐다”라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이 부여한 특단의 조치였다. SK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최상의 전력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선수들 가운데 5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는 최부경, 김형빈(이상 51경기) 단 2명에 불과했다. 이들을 제외하면 오세근의 42경기가 최다 경기였다.

물론 김낙현(40경기), 안영준(37경기) 등 예기치 않은 충돌로 인해 부상을 입은 선수들도 있었지만, 부상은 SK가 시즌 내내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은 가장 큰 요소였다. SK 선수들이 오프시즌에 “살 빠졌네!?”라는 인사를 수시로 들은 이유였다.

“괴롭히려는 게 아니다”라며 웃은 전희철 감독은 “지난 시즌은 무릎, 허리 부상이 대부분이었는데 체중 1kg당 3배 이상의 부담이 가해진다는 분석이 있었다. 다시 말하면 5kg 이상을 감량해야 몸에 대한 과부하도 줄어든다. 물론 감량만 신경 쓰면 힘이 빠질 것이다. 이는 골격근량으로 메워야 한다. 살을 빼되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을 끌어올리는 데에 중점을 뒀다. 체지방만 내린 것이다. 대체로 잘 이뤄졌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충돌에 의한 부상은 교통사고처럼 찾아오는 법. SK는 27일 고려대와의 연습경기를 단 8명만으로 치렀다. 대표팀에 차출된 안영준, 에디 다니엘을 제외한다 해도 예상보다 적은 선수 구성이었다. 다만, 불의의 부상이 많았던 건 아니다. 손가락이 꺾인 이민서는 5~6주 공백기를 거쳐야 하지만, 대부분의 베테랑은 대만 전지훈련을 소화하는 게 가능하다.

아이재아 힉스에 이어 자밀 워니도 팀 훈련에 가세했다. 대학 팀이라는 것을 고려해 고려대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외국선수들 모두 결장했지만, SK가 본격적으로 시즌을 준비할 토대는 갖춰졌다는 의미다.

전희철 감독 역시 “대만 전지훈련 전까지는 외국선수들과 맞춰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외국선수가 결장했지만, 고려대와의 연습경기는 1쿼터 또는 4쿼터에 쓸 수 있는 패턴 위주로 치렀다. 이제 2, 3쿼터에 대비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라며 청사진을 전했다.

#사진_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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