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대만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 신주 토플러스 라이오니어스 등과 총 4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새 시즌에 대비한 전술, 조직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SK는 국내선수 10명, 아시아쿼터 1명, 외국선수 2명 등 총 13명이 대만행 비행기에 오른다. 선수단 규모에서 알 수 있듯 1군 전력과 1군 진입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치르는 전지훈련이다.
다만, 이민서와 프레디는 애초 구상과 달리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민서는 최근 훈련 도중 불의의 손가락 부상을 입어 당분간 휴식이 불가피하지만, 프레디는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에 따른 이탈이다.
프레디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소속 선수로 5년 이상 등록된 자’라는 자격을 채워 2025 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3라운드 9순위로 SK에 지명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대학 시절부터 교제해 왔던 한국인 여자 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지만, 귀화 절차가 마무리된 건 아니다. KBL에서 국내선수로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선 2년 이내에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한다.

변수는 여기서 발생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으며, 대만은 오는 11월 28일까지 콩고민주공화국 국적으로 해당 국가에 다녀온 이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프레디도 예외는 아니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 아니지만, 대만이 감염병에 대한 조치를 강화한 탓에 프로 데뷔 첫 해외 전지훈련이 무산됐다.
전희철 SK 감독은 프레디에 대해 “오프시즌 체력 훈련을 열심히 했고, 대학 시절 지켜본 것과 비교하면 여러 부분에서 나아진 모습도 확인했다. 무엇보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장 1군에 올리겠다’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발전 가능성과 한계치를 확인하기 위해 대만에 데려가려 했던 건데 비자 관련 이슈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가장 아쉬운 건 프레디 본인이겠지만 아쉬움을 묻고 본연의 위치에서,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전희철 감독은 “국내에 남아있는 선수가 많지 않아서 팀 훈련을 할 순 없을 것 같다. 짧은 기간이지만, 몸 상태를 잘 유지하길 바란다. 우리가 전지훈련 다녀오는 동안에도 열심히 하고 있었다는 걸 확인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덕담을 전했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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