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지/황혜림 인터넷기자] 중앙대 원건(185cm, G)이 드래프트를 앞두고 남은 시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폭발력있는 플레이로 어필하고, 중앙대고 대학 무대 정상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다.
중앙대는 25일 SK 나이츠 양지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연습경기에서 83-69로 승리, 프로팀을 상대로 또 한번의 승리를 거뒀다. 드래프트를 앞둔 대학 선수들은 프로팀과 부딪히며 자신을 어필하는 동시에 보완점도 찾았다.
올해 4학년인 원건도 그랬다. 원건은 이번 시즌 KUSF 대학농구 U-리그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앙대의 앞선을 책임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원건은 1쿼터부터 빛났다. 경기 시작 직후 캐치 앤 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한 그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살렸다. 왼쪽 윙에서 순식간에 인사이드로 파고든 유형우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넣어 득점을 도왔다. 원건과 유형우가 좋은 호흡을 보인 중앙대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유기적인 플레이로 2쿼터 중반까지 중앙대가 꾸준히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중앙대는 3쿼터가 시작되고 3분 여만에 팀 파울 5개를 기록하며 7점 차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쿼터 막판 김범찬의 3점슛으로 57-57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원건은 4쿼터 초반 외곽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원건의 슛은 접전 양상으로 흐르던 경기를 순식간에 6점 차로 벌려 놓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번 시즌 중앙대는 U-리그 13승 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원건은 평균 10.4점, 야투 성공률 49.5%를 기록하며 1위 등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원건은 “동계 훈련을 다른 학교보다 일찍 시작했다. 시즌 전부터 감독님께서 중심을 잘 잡아주셨고, 체력 운동을 많이 한 덕분에 시즌 후반에 접어든 지금도 체력 부담이 없다. 탄탄히 준비한 덕분에 팀 분위기도 좋고 시작부터 지금까지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다”며 비결을 밝혔다.
전반기 1위에 이어 MBC배에서도 결승에 올랐던 중앙대는 방심 없이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후반기를 앞두고 감각을 올리기 위해 가진 연습경기에서도 SK뿐 아니라 KCC와 현대모비스 등 프로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절반을 넘긴 시점이라 다소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방학 동안 다 같이 멘탈을 다잡고 긴장감을 유지한 덕분에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연습경기는 프로 구단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장점을 가장 가까이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드래프트를 앞둔 원건 역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이제 진짜 드래프트를 코앞에 뒀다. 남은 기간동안 내 장점을 최대한 많이 어필하고 싶다. 지금 나에 대한 물음표가 가득한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그걸 느낌표로 바꾸고 드래프트를 치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가장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에너지와 관련한, 나의 폭발력 있는 플레이다. 스피드로 상대를 압도하는 것이 내 강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도 원건은 힘있는 돌파로 내곽을 흔들며 김명진과 알빈 톨렌티노에게 많은 파울을 유도했다. 수비에서도 자신보다 11cm가 큰 톨렌티노를 상대로 몸싸움을 주저하지 않으며 턴오버를 끌어냈다.
“내가 워낙 팔이 길다. 그래서 포워드 라인까지 맡아서 수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긴 윙스팬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서 상대적으로 키가 큰 선수들 수비도 맡고 있다.”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도 덧붙였다. “후반기 첫 경기인 성균관대전부터 잘 치러서 분위기를 가져오고 싶다. 전국체전과 플레이오프까지 좋은 성적을 거둔 뒤 기분 좋게 드래프트장에 들어서는 것이 목표다.”
한편, 중앙대에는 독특한 웜업 루틴이 있다. 원건이 덩크를 하면 다른 선수들이 일제히 점프하는 영상이 종종 SNS에 업로드 된다. 그는 “내가 입학하기 전에도 이런 문화가 있었던 것 같기는 한데, 아무래도 점점 MZ들이 들어오면서 아예 루틴으로 자리 잡고, SNS에도 올리게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중앙대의 그 기분좋은 루틴처럼 원건도 프로라는 더 높은 무대로 기분좋게 도약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사진_황혜림 인터넷기자,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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